‘격한 위협’ 쏟아내는 북한
키리졸브 훈련엔 “서울 불바다” 경고
키리졸브 훈련엔 “서울 불바다” 경고
북한은 28일 시작하는 ‘키 리졸브·독수리’ 한-미 연합 군사연습을 하루 앞둔 27일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성명을 통해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이 그 누구(북한)의 체제 붕괴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전면전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또 이날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북쪽 단장 명의의 대남 통지문을 통해 “괴뢰군부의 심리전 행위가 계속된다면 임진각을 비롯한 반공화국 심리모략행위의 발원지를 자위권 수호 원칙에서 직접 조준 격파사격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의 잇따른 고강도 군사적 위협은 최근 중동의 정권 붕괴 도미노 사태에 따른 체제 위기감의 반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성명은 “조성된 정세와 관련하여 위임에 따라 우리 군대와 인민의 원칙적 입장을 밝힌다”며,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에 대해 “남쪽 통치체제 붕괴를 위한 총공세”와 “서울 불바다전과 같은 무자비한 전면전 등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또 “침략자들의 핵공갈에는 핵억제력으로, 미사일 위협에는 미사일 타격전으로 맞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북쪽 단장 명의의 대남 통지문은 “최근 전연(군사분계선) 일대에서 감행되는 괴뢰군부의 심리전 행위는 반민족적 역적행위”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통지문 발송 사실을 전한 <조선중앙통신>은 구체적으로 지난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칠순 생일에 이뤄진 탈북자 단체 및 한나라당 의원들의 대북 전단 살포와 최근 군당국의 대북 심리전용 물품 살포 등을 반공화국 심리모략행위 사례로 들며 ‘대결 광기’, ‘범죄 행위’라고 비난했다.
북한 주장에 대해 국방부 당국자는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은 방어훈련으로 북한의 위협에 구애받지 않고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대북 경계·감시태세 강화 등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군사연습 기간 개성공단 체류인원의 신변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입주기업들에 당부했으나, 현재로선 출입제한 등 추가적 조처를 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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