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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지원금 타내려 ‘삐라 살포 쇼’ 필요이상 북한 자극 위험천만”

등록 2011-02-28 20:05수정 2011-03-01 08:33

이민복
이민복
‘전단보내기 원조’ 이민복 단장
“임진각 민간인 포격당할 우려”
이민복 대북풍선단장

“이대로 가면 정말 임진각 민간인 머리 위로 포탄이 날아올 수 있다. 시민들이 위험하다.”

북한을 자극하는 떠들썩한 대북 전단(삐라) 살포 방식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대북 전단 보내기의 ‘대부’로 불리는 이민복(사진)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장의 입에서 나왔다. 북한 과학원에서 농업과학자로 일하다 1995년 남쪽에 온 이 단장은 2003년 민간인 최초로 비닐풍선에 ‘삐라’를 매달아 북쪽에 날려보내기 시작했다. 지금껏 2억~3억장, 지난 한 해에만 8000만장 정도의 전단을 북으로 보냈다.

그런 그도 지금 여러 탈북자 및 대북 단체에서 우후죽순 격으로 벌이는 대북 전단 살포 방식은 잘못됐다고 말한다. 그는 28일 <한겨레>와의 전화 및 전자우편 인터뷰에서 “필요 이상으로 북한 당국을 자극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했다. “삐라 살포는 2004년에 하지 않기로 남북 (당국)간에 도장까지 찍은 사안이다. 최근 북한이 나오는 태도로 봐선 이를 명분삼아 분명히 어떤 식으로든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 북쪽은 27일 “남쪽의 대북 심리전 행위가 계속된다면 임진각을 비롯한 심리모략행위의 발원지를 조준 격파사격하겠다”는 통지문을 남쪽에 보냈다.

이 단장은 “특히 북한이 임진각을 찍어 거론한 것이 우려된다”며 “시끄러운 전단 살포 방식에 북한이 극도로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임진각에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2월16일 한나라당 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북단체들의 전단 살포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렸다. 일부 탈북자 단체 대표가 “전단 살포는 우리가 먼저 했는데, 왜 뒤늦게 의원들이 끼어드느냐”며 항의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단장은 “그날은 바람이 남쪽으로 불어 전단은 아예 북쪽으로 들어가지도 않았다. 각종 지원금을 타내려고 단체들마다 떠들썩하게 남쪽 언론에 보여주기 위해 ‘쇼’를 하다 보니 웃기지도 않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정보를 알리는 건 꼭 필요하지만, 떠들어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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