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않고 혼자서 식사해”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이 ‘사면초가’ 신세다. 최근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절취 미수 사건으로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도 퇴진론이 제기됐다. 여기에 국정원 전·현직 직원들도 원 원장의 업무 태도에 불만을 토로하는 등 ‘정보 공동체’ 내부 눈길도 매우 싸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사정에 밝은 여러 소식통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현직들은 정보기관 특성에 대한 이해와 소통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전직들은 현직과의 연계 차단으로 정보 갈증이 깊어진 점을 원 원장 체제의 문제로 꼽고 있다.
한 정보 소식통은 1일 “원 원장은 직원들과 같이 밥을 먹으며 얘기를 듣기보다는 혼자 집무실이나 구내식당에서 도시락 등으로 때우는 경우가 잦아 ‘원 따로’라는 별명이 붙었다”며 “서울시 공무원 출신으로 정보 문외한인 원 원장이 조직문화를 이해하려는 의지가 부족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많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원 원장 취임 이후 전직들에게 관행적으로 제공되던 각종 분석 자료들을 전면 차단해, 전직들도 불만이 크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특히 해외 주재관이 올린 ‘국제정세분석’ 자료는 기밀이 아니면서도 분석이 풍부해 기업 고문으로 간 전직들이 (각 기업체의) 해외 투자 관련 회의 등에서 유용하게 활용했는데, 하루아침에 끊겼다”며 “국익 차원에서도 양성화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정원 쪽은 “정보기관장의 동선은 확인해줄 수 없으며, 다만 원장이 직원들과 소통이 없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 “전직을 포함해 외부에 정보를 유출해선 안 된다는 것은 정보기관의 원칙”이라고 밝혔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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