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파병된 특전사 아크부대에서 총기 오발사고가 일어나 하사 한 명이 다쳤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7일 밝혔다.
합참은 16일 오전 9시40분(현지시각)께 아크부대 3㎞ 남쪽에 있는 ‘도시지역 작전훈련장’에서 훈련중이던 최아무개(23) 하사가 동료 박아무개(24) 하사가 쏜 총에 맞아 왼쪽 옆구리에서 뒷목 방향으로 관통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최 하사는 아랍에미리트 알아인의 민간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합참은 전했다.
사고 당시 아크부대는 진압군조와 대항군조로 나눠 훈련중이었고, 진압군 역을 맡은 최 하사가 건물에 진입하자 대항군 노릇을 하던 박 하사가 자신의 K-1 소총에 끼워진 탄창에 총알이 들어 있는 줄 모르고 총을 쏜 것으로 조사됐다.
박 하사는 “지난 6일 도시지역 작전훈련장에서 외국군 것으로 보이는 녹슨 총알 한 발을 주워 탄창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사고 당시에는 빈 탄창으로 착각하고 탄창을 소총에 끼우고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합참 관계자는 “박 하사가 발사한 총알은 한국군의 것은 아니지만 K-1 소총탄과 호환이 가능한 구경 5.56㎜ 총알”이라며 “해외 파병부대에 대한 총기와 탄약 관리를 강화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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