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소리’ 방송 보도
북한에서 지난해 12월 발생한 구제역이 국제사회의 지원 부족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익명의 국제기구 관계자의 말을 따 “북한 당국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구제역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전해왔으며, 곧 확산 현황을 담은 보고서를 추가로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송은 “두 국제기구가 지난달 28일부터 9일간 방북해 구제역 실태를 조사했고 지난 24일에는 북한에 지원할 구제역 백신·장비 확보와 관련 인력 훈련을 위해 100만 달러가 긴급히 필요하다고 국제사회에 호소했지만 아직까지 이와 관련한 기부는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 농업성은 지난달 21일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제출한 구제역 관련 보고서에서 “지난해 12월18일 평안북도 태천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올해 1월 말까지 135개 농장에서 돼지 1만267마리, 소 1135마리, 염소 171마리가 감염됐다”고 밝혔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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