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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중 “남북-북미회담 거쳐 6자회담 재개로”

등록 2011-04-12 20:42

우다웨이, 김계관 만난뒤 ‘3단계 방안’ 제시
북, 남북회담 곧 제의할 듯…정부쪽 “고무적”
중국이 북한과의 공감대 속에 남북한 수석대표 회담과 북-미 회담을 거쳐 6자회담을 재개하는 3단계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조만간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남쪽에 공식제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남북회담 우선 개최 방안에 대해 일단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11일 밤 베이징을 방문한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만찬을 겸한 회담을 한 뒤 취재진에게 “우리는 한국과 북한 수석대표 간의 회의가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에 합의했으며, 조속히 실현되기를 희망한다”며 “우선 남북한 수석대표 간 회담, 다음으로 북한과 미국 간의 회담을 거쳐 6자회담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이라고 밝혔다.

김 부상은 북한의 우라늄농축 프로그램(UEP) 문제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미 6자회담 테두리 안에서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혔으니 더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답하고, 이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한·미·일의 입장에 대해서는 “토의할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비핵화 남북대화는 우리가 지속적으로 촉구해온 사항”이라며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남북대화에 호응해 온다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월 천안함·연평도 사건과 별도로 비핵화 문제를 다룰 남북회담을 열자고 제의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는 비핵화 남북회담이 열린다고 곧바로 북-미 양자대화를 거쳐 6자회담으로 들어가진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미국 방문을 위해 출국하기 직전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를 위한 대화는 안 된다”며 “6자회담에 앞서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행동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북회담에서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중지,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문가의 영변 핵시설 복귀 같은 비핵화 선행조처에 대한 북한의 확약이 이뤄져야 북-미 회담과 6자회담 재개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형식적으로 남북회담에 나선 뒤 내용과 상관없이 북-미 회담과 6자회담을 열자고 나올 가능성에 대비한 사전 쐐기박기로 풀이된다. 정부는 위 본부장의 방미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16~17일)을 통해 이런 방침에 대한 미국의 동의를 다시 확인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손원제 기자, 베이징/박민희 특파원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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