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군, 홍보병 배치 방침에 “특별대우” 비판 일자 취소
지난달 해병대에 자원입대한 인기 탤런트 현빈(29·본명 김태평·사진)이 일반 전투병으로 근무하게 됐다.
해병대는 18일 “포항 교육훈련단에서 훈련 중인 김태평 훈련병을 백령도에 주둔하고 있는 해병 6여단에 전속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애초 현빈을 경기 화성 해병대사령부 소속 모병홍보병으로 근무하도록 할 방침이었는데, 이를 두고 “연예인 특별대우”, “자원입대한 현빈의 뜻에 맞지 않는 처사”라는 등의 비판이 일었다. 이에 해병대는 “사령부 모병홍보병이라고 특별한 대우는 없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이 가라앉지 않았다.
특히 지난 14일엔 김관진 국방장관이 언론사 초청 국방정책설명회에서 “현빈이 전방 부대에서 다른 병사처럼 평범하게 근무하는 것이 더 좋지 않겠냐는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현빈의 보직이 일반병으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추측 보도가 쏟아지자, 국방부 대변인이 “현빈의 일반병 배치는 장관의 개인적 희망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결국, 사병 한명의 배치를 두고 너무 많은 사회적 논란이 일자 부담을 느낀 해병대가 애초 계획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해병대는 이날 현빈의 보직과 관련해 “일반 전투병으로 평범하게 근무하기를 원하는 국민의 바람을 반영하여 (일반 전투병 보직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흥행으로 최고 인기남이 된 현빈은 지난달 7일 해병대에 자원입대했다. 현빈은 22일 신병 훈련을 수료한 뒤 해병 6여단에 배치된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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