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탄공격 당한 아프간 한국기지
4발중 2발 기지 안에 떨어져…피해는 없어
올 들어 6번째…탈레반 세력 가능성 거론
올 들어 6번째…탈레반 세력 가능성 거론
5일 오전 2시께(한국시각) 아프가니스탄 파르완주 한국 지방재건팀(PRT)의 차리카 기지 일대에 포탄 4발이 떨어졌다. 한국 기지에 대한 포탄 공격은 올 들어 6번째지만, 오사마 빈 라덴 사망 이후 첫 공격이어서 배후 세력이 누구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합참) 관계자는 “현지시각으로 4일 오후 9시30분께 차리카 기지 일대에 포탄 4발이 떨어졌으나 인명과 장비 피해는 없었다”며 “2발은 기지 안에, 1발은 기지 외곽에 각각 떨어졌고, 1발은 공중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교전은 벌어지지 않았다.
지방재건팀 경호부대인 한국군 오쉬노부대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50분까지 기지 안팎을 수색정찰해 차리카 기지 연병장과 경찰훈련센터 공사현장 인근에서 최대사거리 1~1.5㎞의 휴대용 로켓포 RPG-7 추진체와 파편 여러 조각을 수거했다. 이날 터진 포탄은 모두 인근의 한 지점에서 발사된 로켓탄일 것으로 합참은 추정했다.
오쉬노부대는 포탄 공격 직후 미군과 공조해 신속대응팀(QRF)과 헬기 등을 동원해 정찰을 실시했으나 특이점을 찾지 못했다. 오쉬노부대는 “공격세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아프간 현지 경찰과 협조하에 조사 중”이라고 합참에 보고했다.
공격 주체와 관련해, 군 당국은 일단 기지 경호업체 선정에서 탈락한 데 불만을 품은 현지 업체 관계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하고 있다. 그동안 벌어진 포탄 공격이 일과 뒤 부대 내 인적이 끊긴 시간대에 집중된 점에 비춰 인명피해를 노린 무장세력의 의도적 공격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탈레반이나 알 카에다 또는 이들과 연계된 현지 무장세력의 공격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지난 3월3일과 24일엔 최대사거리가 10∼12㎞에 이르는 중화기인 다연장로켓포(BM-1) 공격이 이뤄진 바 있어, 단순 경호업체의 소행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무수 오쉬노부대장(대령)도 지난달 25일 “히그(HIG)라는 세력이 최근 탈레반과 연계돼 동맹군을 공격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오쉬노부대는 지난달 30일부터 탈레반의 봄철 대공세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한 상태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물고문 통해 은신처 정보”…오바마 도덕성 불똥튈라
■ 롯데호텔, 한복입장 20%할인…이번엔 ‘통큰 상술’?
■ 40대 책과 사랑에 빠지다
■ 공정위 퇴직간부 26명중 13명, ‘억대 연봉’ 로펌행
■ ‘빈라덴 핫뉴스’ 클릭했더니…
■ [아침 햇발] 조중동 종편을 취소한다는 공약 / 박창식
■ 미혼모라는 이유로 생이별 언제까지…
<한겨레 인기기사> ■ “물고문 통해 은신처 정보”…오바마 도덕성 불똥튈라
■ 롯데호텔, 한복입장 20%할인…이번엔 ‘통큰 상술’?
■ 40대 책과 사랑에 빠지다
■ 공정위 퇴직간부 26명중 13명, ‘억대 연봉’ 로펌행
■ ‘빈라덴 핫뉴스’ 클릭했더니…
■ [아침 햇발] 조중동 종편을 취소한다는 공약 / 박창식
■ 미혼모라는 이유로 생이별 언제까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