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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1주일간 대륙 6000㎞ 누빈 김정일
국경 넘기전 회담내용 ‘이례적’ 발표

등록 2011-05-26 21:27수정 2011-05-26 23:18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20일부터 27일까지 투먼·무단장·창춘·양저우·난징·베이징 등 중국에서 6000㎞ 가까운 열차 이동을 하며, 경제 개발 의지를 내비치고 북-중의 역사적인 유대관계를 강조했다.

산업시찰에선 농업과 첨단과학 등에 집중했다. 무단장에서는 하이린 농장을 방문해 산업화와 도시화 현황을 시찰했고, 현지 노동자 가정도 방문했다. 지린성 창춘에서는 창춘중점지역계획건설전시관을 거쳐 이치자동차와 제팡자동차의 공장에서 승용차와 트럭 조립 과정을 지켜봤다. 이어 남방으로 이동해 장쑤성 양저우에 간 김 위원장은 스마트밸리를 방문해 스마트그리드와 전자책 등 첨단 생산품의 연구개발 과정을 시찰했고, 식품 매장인 수궈를 방문했다. 난징에서는 판다전자를 방문해 첨단 엘시디(LCD) 공정 과정을 지켜봤다.

26일 오전에는 베이징에서 ‘중국판 실리콘 밸리’인 중관춘을 리커창 부총리의 안내로 시찰하면서, 중관춘의 대형 정보통신(IT) 기업인 선저우수마(선저우디지털)를 둘러봤다.

김 위원장은 “9개월 만의 중국 방문에서 중국이 경제발전, 사회건설, 민생사업 등 각 영역에서 계속 진보하는 것을 보았다”며 “중국 공산당의 개혁개방 정책은 정확하며, 과학적 발전관은 생명력이 있다”고 중국의 개혁개방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김 위원장이 중국의 남북을 종횡하는 긴 열차여행을 만천하에 공개한 것은 건강 회복을 과시하고, 자신이 건재하니 북한의 안정과 후계구도에도 문제가 없을 것임을 강조한 행보로 보인다. 그는 중국 일반인들 앞에도 의도한 듯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경제회복에 노력중인 상황에서 투자자들에게 투자해도 안전하다는 신호를 보낸 행보로도 해석된다.

김 위원장이 26일 방문한 중관춘 선저우수마의 직원은 “(김 위원장이) 걸음걸이도 부자연스럽지 않고 전반적으로 건강이 괜찮아 보였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중국이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북-중 국경을 넘어 북한으로 돌아가기 전에 김 위원장의 일정과 정상회담 내용을 모두 발표한 것도 이례적이다. 2000년 이후 7번의 방중 대부분의 경우 양국은 특별열차가 북한으로 넘어간 잠시 뒤 방중 내용을 동시에 보도하는 관례를 지켜왔다. 김 위원장의 신변보호 등을 위한 북한의 요구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해 5월 방중 때는 김 위원장이 북-중 국경을 넘기 몇시간 전에 북한 매체들이 방중 사실을 보도했고, 중국 매체들도 뒤이어 관련보도를 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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