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미 “북-미회담은 예비회의” 핵·식량 등 전방위 논의 뜻

등록 2011-07-26 20:33

성과없을 때 대비 ‘안전판’도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이번 뉴욕 북-미 대화에 대해 ‘예비’ 대화라는 점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번 대화를 단지 6자회담 재개만이 아니라 미국과 북한의 직접 대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우리의 기대사항들을 분명히 밝히는 ‘예비회의’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홍콩을 방문중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번 북-미 대화를 ‘탐색적 대화’로, 클린턴 장관을 수행중인 커트 캠벨 동아태 차관보도 ‘예비회의’라고 규정했다.

미국이 이번 회담의 성격을 이렇게 규정하는 것은 북한의 진의를 확인하겠다는 차원을 넘어, 이번 회담의 범위를 6자회담 재개뿐 아니라 북-미간 모든 현안을 논의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따라서 이번 북-미 회담에서는 미국이 가장 관심이 높은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을 포함한 모든 핵프로그램 중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남북관계 개선, 식량지원 방식 등이 모두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북한 쪽은 체제 안전보장 문제까지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쪽 모두, 모처럼 마련한 북-미 대화를 다목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또 ‘예비’, ‘탐색’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은 이번 북-미 회담 이후에도 6자회담으로 곧바로 이어질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의 선입관이 개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회담 성과가 없을 때 대비한 여론 안전판을 깔아놓은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반대로 이번 회담에서 기대 이상의 합의를 끌어낼 경우, 북-미 관계의 새로운 구도가 펼쳐질 수도 있다.

이번 북-미 회담을 준비하는 오바마 행정부는 전반적으로 ‘6자회담’보다 ‘위기관리’ 쪽으로 기울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클린턴 국무장관이 25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다이빙궈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의 회담에서 “북한이 추가도발을 하지 않도록 중국이 강력하게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도 이날 워싱턴에서 가진 외신 기자회견에서 “북한 정권이 또다시 도발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한 점이 이를 방증한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