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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6자회담국 ‘양자협의’ 분주해질 듯

등록 2011-08-01 21:13

한성렬 “다자 전에 쌍무적인 만남 계속 있어야”
보즈워스, 8월 한·중·일 순방…북 대표는 중 갈듯
1년7개월여만에 고위급 회담을 연 북한과 미국이 앞으로도 추가적인 북-미 대화를 여는 한편, 북-일, 북-중 및 한-미, 미-일 등 6자회담 당사국들 사이에도 다양한 형태의 양자협의가 계속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북한과 미국이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눈에 띌만한 접점을 찾지는 못했지만, 양국 모두가 한반도 상황을 대화 국면으로 돌리는 방안을 계속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31일(현지시각) 북한 대표단이 묵고 있는 뉴욕 밀레니엄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북-미 회담이 계속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 차석대사는 또 ‘북-미 회담 외에 남북, 북-일, 북-중 회담 등도 열리지 않느냐’는 물음에 “다자(6자회담) 전에 쌍무적인 만남이 계속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해, 6자회담이 열리기 전에 양자협의가 활발히 진행될 것임을 내비쳤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도 1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물음에 답하는 형식으로 “쌍방은 북-미 관계를 개선하며 협상을 통해 평화적 방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해 나가는 것이 각측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인정했으며, 앞으로 대화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6자회담 당사국들은 다양한 양자 접촉과정에서 이번 북-미 회담에 대한 평가작업을 통해 대화국면을 이어가기 위한 수순 등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북한과 고위급 회담을 했던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8월 안에 한·중·일 순방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미국이 북-미 대화 결과를 설명하고 다음 수순을 논의하기 위해 관련국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쪽도 중국과 이번 북-미 회담 결과를 협의할 예정이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 부상은 1일 전미외교정책협의회가 주최하는 한반도 전문가 토론회에 참석한 뒤, 2일 뉴욕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북한 대표단은 귀국길인 4일 오전께 베이징에서 우다웨이 중국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를 만나 북-미 회담 결과를 놓고 협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부상은 밀레니엄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에 대해 “우라늄 농축은 전기생산을 위한 평화적 핵활동”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앞서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이날 “북-미 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에 우라늄 농축 즉각 중지를 요청했으나, 북한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김 부상은 “(회담에서) 비핵화는 포괄적으로 토의했다”며 “하고픈 사람이 하고픈대로 얘기했다”고 말해 사실상 이를 시인했다. 이번 북-미 고위급 회담이 ‘합의’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을 확인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뉴욕/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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