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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정일, 러에 ‘북한맥주 공장’ 제안

등록 2011-08-26 22:41

방러때 “극동에 설립 준비” 밝혀
방중 이틀째 “한반도 비핵화 지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최근 러시아 방문 기간 중 극동 지방에 북한 맥주공장과 식당 설립을 제안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위원장의 21~25일 러시아 방문 기간에 그를 줄곧 수행했던 빅토르 이샤예프 러시아 극동 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맥주공장을 이곳에 설립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밝힌 것으로 러시아의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샤예프 전권대표는 “우리는 이미 (러시아 맥주회사인) 발티카를 갖고 있고, 중국과 일본 및 독일 맥주도 마시고 있다”며 “여기에 북한 맥주가 추가된다고 한들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위원장은 러시아 극동 지방에 북한 음식점을 열면 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 궁금해했다며, 식당 설립의 최적 지역을 묻기도 했다. 이샤예프는 김 위원장과 북한-러시아의 농업협력에 대해서도 토론했다고 전했다.

이샤예프 전권대표는 김 위원장이 소박하고, 베이지색으로 된 실내를 갖춘 특별열차에서도 계속 업무를 볼 정도로 열심이었다며 “그와의 대화가 매우 유쾌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은 악수를 할 때는 매우 힘있고, 강하게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특별열차 안에서는 대부분 해산물과 채소로 식사를 했고, 러시아 관리들과 만나는 행사에서는 사탕무 수프와 같은 간소한 현지 음식을 즐겨 먹었다.

러시아에 이어 중국을 방문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방중 이틀째인 26일 헤이룽장성에서 다이빙궈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만나, 북한이 한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지지하고 있으며 2005년 ‘9·19 공동성명’을 모든 당사자들과 함께 완전히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그는 또 전제조건 없이 6자회담이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26일 다이빙궈 국무위원과 면담 이외에 오전에 군사·항공·자동차·에너지 분야 등의 기계를 생산하는 헤이룽장성 치치하얼의 제2공작기계공장 등을 시찰했으며, 오후에는 중국 최대의 육상 유전지대이자 석유화학공업이 발달한 다칭을 방문했다. 치치하얼과 다칭은 ‘하다치(하얼빈-다칭-치치하얼) 공업벨트’로 불리는 중국 동북의 전통적 중화학 공업지대이지만, 상대적으로 노후화된 산업기지에 속한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박병수 선임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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