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조 합참의장 내정자(가운데)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가 시작되기 전 국방부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정승조 합참의장 인사청문회
장병격려비 전용의혹 ‘도마’
장병격려비 전용의혹 ‘도마’
정승조 신임 합참의장 내정자가 “북한이 도발할 경우 타격 원점은 물론 지원세력까지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정 내정자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제2의 천안함·연평도 사태 발생시 대응책’에 관한 의원들의 질문에 이처럼 답하고 “우리 군은 이를 실행할 충분한 능력이 있고, 저는 이런 능력을 사용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발생한 천안함·연평도 사태에 대해 “북한이 실체적 위협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 주는 뼈아픈 사건들”이라고 규정했다. 또 연평도 사태 당시 전투기 출격 논란과 관련해 “내가 합참의장이었다면 대통령에게 전투기 사용을 건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정 내정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거리를 300㎞로 제한하고 있는 한-미 미사일협정 개정, 군 상부구조개혁안 등에 대한 논의가 나왔다.
신학용 민주당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 앞서 자료를 내어 “정 내정자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으로 있으면서 군인복지기금 중 장병격려비로 연평균 3700만~3800만원을 사용했는데 장군 진급·전출자를 위한 선물용 성판(별이 그려진 판)과 가방, 양주, 프랑스 와인 등의 구입이 대부분이었고 일반 사병을 대상으로는 명절 때 부대당 30만~50만원어치의 과일이나 떡 등을 돌린 게 전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합참은 “연합사는 80% 이상이 간부로 편성된 정책부서로 격려 대상이 대부분 간부이고, 군인사복지기본법의 예산사용 지침 범위 안에서 집행이 됐다”고 해명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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