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지 “국방예산 절감차원”
군산·오산 공군기지 포함될 듯
군산·오산 공군기지 포함될 듯
미군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주둔하는 군무원을 크게 줄일 계획이라고 미국 군사전문지 <성조>가 6일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국방예산 절감을 위한 조처로 관할 부대의 군무원 850여명을 줄이기로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조만간 발표하기로 했다. 성조는 미 태평양공군사령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가데나·미사와 공군기지에서는 이미 감축 계획을 확정했으며, 한국 군산·오산 공군기지, 괌 앤더슨 기지도 곧 감축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앞으로 10년간 국방예산 3500억 달러를 삭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 공군은 현재 군무원 9천여명의 감축 작업을 하고 있고 추후 4500여명을 더 줄일 예정이다.
이는 ‘주한미군 복무정상화’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 기지 영내에 주둔하는 인원이 줄어들면서 숙소시설에 여유가 생겨 장병 가족용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 양국은 2020년까지 주한미군 2만8천명 중 절반이 가족과 함께 한국에서 복무할 수 있도록 미군 이전부지에 주거시설과 학교 등을 완비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미 상원이 국방예산 삭감의 여파로 복무정상화 계획을 보류하면서 계획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미 상원은 지난 6월 육군장관이 미 의회에 주한미군 복무정상화 프로그램의 소요비용과 일정을 포함한 종합 계획을 제공할 때까지 이와 관련한 자금 투입을 금지하고 대안도 검토하도록 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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