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조선인총연맹(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19일 오후 2시55분께 인터넷판에서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조선의 군대와 인민들은 김정은 동지의 령도를 받들 것을 맹세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기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이자 3남인 김정은 국방위부위원장에 대해 군·내각 간부들의 충성을 강조함으로써 후계체제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장군님께서 서거하시였다는 비보에 접한 천만군민은 지금 형언할수 없는 슬픔에 휩싸여있다”면서 “사회주의강성국가 건설위업 수행에서 전환적국면이 열리고있으며 조선혁명이 중첩되는 난관과 시련을 뚫고 승승장구하고있는 시기에 김정일장군님께서 서거하신 것은 조선로동당과 혁명의 최대의 손실이며 7천만 조선민족, 전세계 진보적 인민들의 가장 큰 슬픔이다”라고 보도했다고 <조신신보>는 전했다.
조선인민군 정일국 (43살) 군관은 “우리는 김정은 동지의 령도따라 슬픔을 힘과 용기로 바꾸어 오늘의 난국을 이겨내며 주체혁명의 위대한 새 승리를 위하여 더욱 억세게 투쟁해갈 것”이라고라고 말했다. 내각에서 일하고있는 허성철(55)씨는 “김정은 동지께서 계시여 우리 혁명은 오늘도 래일도 반드시 승리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총련은 이날 오후 3시23분께 <조선신보> 인터넷 판을 통해 김정일 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17~29일 대도기간으로 정하고 총련 중앙상임위원회 주관으로 각종 추모사업을 벌인다고 발표했다.
총련은 조의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하는 한편 장의위원회 앞으로 총련 중앙과 중앙단체, 사업체, 총련본부를 비롯한 모든 기관이 조전을 보내기로 했다.
또한 오는 29일 11시 도쿄조선문화회관에서 추도식을 거행하고 추도식이 거행되는 시각에 총련의 모든 기관과 사업체들, 총련 가정에서 3분동안 묵도를 하기로 했다.
이밖에 애도기간에 총련의 모든 기관과 단체, 사업체의 건물에 조기를 띄우며 일체 가무와 유희, 오락을 하지 않도록 했다.
도쿄/김도형 선임기자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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