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대북식량지원 계속 지연땐 내년봄 굶어죽는 사람 속출”

등록 2011-12-22 20:12수정 2011-12-22 21:56

국제 구호단체들, 북 주민들 참상 악화 경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인해 북한과 미국의 식량지원 협상 및 민간단체의 지원이 지체되면서 북한 주민들의 식량·의료난이 심각하게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세계식량계획(WFP) 등 북한 식량지원 활동을 해온 비정부기구(NGO)들은 몇 달 안에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할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영국 <가디언> 등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국제구호기구인 ‘머시코’ 관계자는 “6주에서 3개월 안에 식량지원이 가동되지 않으면, 4월 이전에 북한 주민들의 배급식량이 크게 줄고, 아이들이 (굶주려)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올 들어 극도의 영양실조로 몸이 붓는 부종 현상이 일어나는 아이들과 저체중 출생아가 50~100% 늘었다고 단체들은 전했다. 덴마크 구호단체 ‘미션 이스트’의 킴 하르츠네르는 “북한은 늘 1년 중 두 달치 식량이 부족한데, 이 중 2주분은 수입으로 2주분은 원조로 충당한다. (현 수준에서) 북한은 한 달치 식량이 없는 것”이라며 북한의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지원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최근 북한 방문에서 6살 여자아이의 위팔 둘레가 10㎝밖에 안 되고, 몸무게는 1살짜리 수준이었다고 참상을 전했다. 미국 <포린 폴리시>도 “김 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구의 식량지원 계획이 지연될 수밖에 없어 북한 주민들의 처지가 더 악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서는 민간교류단체 ‘㈔하나됨을 위한 늘푸른삼천’과 창원시약사회가 항생제·영양제 등 1억5000만원어치 의약품을 28일 남포시 와도구역병원에 전달하려던 계획이 무기한 중단됐다. 김 위원장 사망 뒤 통일부가 방북허가 신청 철회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시민단체 고양평화누리가 20일 밀가루 250t을 황해북도 어린이시설 5곳에 보내려던 계획도 무기한 연기됐다. 만성적인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은 올해 41만4000t의 식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부산/김광수 기자 h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이재명 “1020원→5500원, 아주 예쁜 삼부토건 그래프…전형적 주가조작” 1.

이재명 “1020원→5500원, 아주 예쁜 삼부토건 그래프…전형적 주가조작”

[영상] 명태균 “조은희 울며 전화, 시의원 1개는 선생님 드리겠다 해” 2.

[영상] 명태균 “조은희 울며 전화, 시의원 1개는 선생님 드리겠다 해”

박지원 “윤석열 부부 폰은 ‘다이아몬드폰’…검찰, 증거인멸 방관” 3.

박지원 “윤석열 부부 폰은 ‘다이아몬드폰’…검찰, 증거인멸 방관”

여야 “사도광산 추도식 참사” 비판에도, 조태열 “불참은 전격적 조치” 4.

여야 “사도광산 추도식 참사” 비판에도, 조태열 “불참은 전격적 조치”

감사원, ‘형사책임 소명’ 경호처에 넘겨…‘유령관저’ 수사 불가피 5.

감사원, ‘형사책임 소명’ 경호처에 넘겨…‘유령관저’ 수사 불가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