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김정일의 3남5녀, 2명 빼곤 안보였다

등록 2011-12-28 20:45수정 2011-12-29 11:14

영결식 참석한 직계가족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자식들 중 누가 김 위원장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을까?

김 위원장은 생전에 3명의 부인으로부터 3남5녀를 뒀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28일 김 위원장의 영결식 참석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후계자인 셋째아들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금수산기념궁전 앞에서 운구 차량과 함께 걸으며 눈물을 보였다. 또 김 부위원장과 함께 고영희의 소생인 여동생인 여정(24)도 영결식에 참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결식을 중계한 <조선중앙텔레비전>의 화면에는, 운구 행렬이 금수산기념궁전으로 되돌아온 뒤 “영결식을 마치겠다”는 선언이 나오기 직전 김여정으로 보이는 여성의 모습이 김정은 부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잡혔다. 김여정은 지난 21일 금수산기념궁전에서 김정일 위원장을 참배할 때도 김 부위원장 뒤에서 상복을 입은 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조선중앙텔레비전>에 방영된 바 있다.

관습상 맏상제(상주)에 해당하는 김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40)은 열흘 동안 진행된 장례식은 물론 영결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영결식 전 북한으로 가는 마지막 항공편인 27일 낮 12시50분 베이징발 평양행 고려항공 비행기(JS152편)에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남은 김 위원장 사망 발표 뒤 평소 머물던 마카오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행방이 모호한 상태다. 그의 아들이자 김 위원장의 장손인 김한솔(17)도 보스니아의 국제학교인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 모스타르 분교에서 방학을 맞아 최근 기숙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을 뿐, 어디에 머무르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 부위원장의 동복형으로 한때 후계 경쟁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진 김정철(30)도 장례 기간 내내 한 번도 노출되지 않았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 사망 때도 김정일 위원장의 이복동생인 김평일 주폴란드 대사(당시 주핀란드 대사)는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후계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북 당국이 아예 귀국을 허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부터 17년이 흐른 지금, 이번에도 과거의 전례가 반복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3대 세습이 만들어낸 ‘비극적인 가족사’의 한 장면인 셈이다.

이순혁 김외현 기자 hyuk@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북 최고지도자 3대를 손끝으로 움직인 사람
김정일 생전 ‘김씨조선’ 꿈? “타이의 입헌군주제에 관심”
삼성그룹 사업·인력 조정…이재용 앞으로 ‘헤쳐모여’
김해 양돈농가 날마다 ‘똥과의 전쟁’
명예훼손 진수희는 장관, 정봉주는 수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