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합의는 성사안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상임대표 김상근)와 북측위원회(위원장 안경호)가 오는 2월9~10일 중국 선양에서 실무접촉을 벌이기로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남측위는 지난 27일 북측위에 팩스를 보내 “올해 6·15민족공동행사와 남북교류 재개에 대한 논의를 위해 2월 초 선양에서 실무접촉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북측위도 27일 “실무협의를 진행하자”는 답변을 보내와 2월9~10일 중국 선양에서 실무접촉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남측위는 밝혔다. 남측위의 정현곤 공동집행위원장은 “실무접촉에서 6·15민족공동위의 단합과 정상화, 회의 개최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통일부와 실무접촉의 성사를 위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무접촉을 벌일 구체적 시간과 장소는 6·15해외측위원회 사무국을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접촉 신청이 들어오면 양쪽 위원회가 논의하려는 내용을 검토해 결정하겠다”며 “현재로서는 정치적 성격의 접촉은 어려우며, 법무부, 국정원 등과 논의해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6·15남측위와 북측위는 지난해 8월 선양에서 실무회담을 열어 8월29일 대일관계 토론회, 10·4정상회담 기념행사 등을 개성에서 열기로 합의했으나, 성사되지는 못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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