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에서 생산된 고속표적기를 도입해 최근 무인공격기로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5일 “북한이 최근 시리아로 추정되는 중동의 한 국가에서 미국산 고속표적기인 ‘MQM-107D’(스트리커) 여러 대를 도입해 이를 토대로 무인공격기를 개발중”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미군과 한국군이 사용하는 고속표적기인 MQM-107D은 유도탄(미사일)의 시험 발사 때 공중 표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길이 5.5m, 날개 길이 3m, 최대속력 시속 925㎞로 상승 고도는 1만2190m에 이른다. 추진기관은 제트 엔진이다.
북한은 고속표적기에 고폭탄을 장착해 수차례 무인공격기를 실험했으나, 아직 완성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은 무인공격기를 개발하면 황해도 지역에 주둔한 4군단 소속 각군 부대에 배치해 백령도·연평도 등 서북한 지역 섬에 주둔한 한국군 부대를 겨냥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북한은 중국의 무인비행기 D-4를 도입해 개조한 무인비행기 ‘방현-ⅠㆍⅡ’를 최전방 부대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이 3.23m, 고도 3㎞, 최대 시속 162㎞로 작전 반경이 4㎞에 이르는 이 무인비행기는 유사시 20~25㎏의 폭약도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무인기는 휘발유 엔진을 사용하며, 낙하산을 펼쳐 지상에 착륙한다. 북한은 지난 2010년 8월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으로 해안포 110여발을 발사한 뒤 저녁 무렵 이 무인비행기를 띄운 바 있다.
무인공격기는 전선에서 가까운 수십㎞ 안의 표적을 대상으로 사용되며, 유도탄보다 더 적은 비용과 낮은 기술로도 쉽게 개발할 수 있다. 그러나 비행거리나 속도 등은 유도탄보다 떨어진다. 한국군은 중고도 무인항공기(MUAV)를 이미 개발했으며, 지금은 무인폭격기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항공우주 방위산업전시회에서도 주요 무기업체들이 무인기 개발을 강조한 바 있다”며 “북한도 이런 세계적 흐름에 신경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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