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접촉 확대
미 유해발굴 함정 평양정박도 관심
미 유해발굴 함정 평양정박도 관심
북한과 미국은 우라늄 농축 중단 및 국제원자력기구 사찰 수용과 24만t 영양지원을 주고받기로 합의한 북미회담 외에도, 최근 여러모로 접촉 면을 넓혀왔다. 뭔가 성과를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관계 개선의 실마리들이 여럿이란 점은 고무적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의 미국 방문이다. 리 대표는 이달 8~9일 뉴욕에서 독일 에버트재단과 시라큐스대 맥스웰행정대학원이 주최하는 한반도 문제 논의 모임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 부상의 미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에서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 등이 참석하는데, 모임 형식은 학술 모임에 가깝지만 참석자들 면면을 보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실무자급 접촉 이상의 의미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모임의 성격이나 위상, 리 부상이 미국 관리들과 접촉할지 여부 등은 아직 불분명하다.
이 모임의 한국 쪽 참석자 가운데 한 명인 문정인 연세대 교수(정치외교학)는 모임의 성격이나 기대할만한 성과와 관련해 “가봐야 알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사전에 (참석자 가운데 한반도평화포럼 멤버들인) 임동원 전 대통령 통일외교안보수석,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과 함께 의견을 나누고 (이번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 조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한에서 이뤄지는 미군 유해발굴 작업도 관심을 끈다. 로버트 윌러드 미 태평양군 사령관은 지난달 28일 워싱턴에서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 공청회에 참석해 “6·25 당시 북한에서 행방불명된 미군 병사의 유해발굴 작업용 기자재를 실은 미 함정이 평양 근교의 남포항에 정박해 있다”고 밝혔다. 기자재는 이미 하역을 시작했으며, 이달 안에 실제 발굴 작업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유골발굴 작업은 2005년부터 중단됐는데, 미국과 북한은 지난해 10월 방콕에서 열린 군사협의에서 재개에 합의했다.
이순혁 길윤형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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