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열리는 북한의 4차 노동당 대표자회를 앞두고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근로단체 담당 비서와 김정각 인민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의 위상이 갑자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당 중앙위 정치국 후보위원이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10일 <로동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 19돌을 기념해 9일 평양에서 열린 중앙보고대회를 보도하면서 최룡해 당 비서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 총리에 이어 세번째로 호명했다. 그다음은 최근 군 실세로 떠오른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이었다. 또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7일 당 중앙군사위, 국방위원회의 결정으로 최 당 비서에게 인민군 차수 칭호가 수여된 사실도 보도했다.
북한에서는 대체로 공식 행사에서의 호명 순서가 권력 서열을 반영한다. 따라서 최 비서가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 겸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상무위원 두 자리 가운데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최 비서 앞뒤로 호명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최영림 총리, 리영호 총참모장 모두 당 최고 직책인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들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한 자리는 김정은 부위원장이 차지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수석연구위원은 “최 당 비서가 이미 인민군 총정치국장에 임명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 비서는 김일성 주석의 빨치산 부대 출신으로 최측근이었던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이다.
또 김정각 인민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겸 당 정치국 후보위원은 이날 평양 청년중앙회관에서 열린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 사망 30돌 중앙추모회에서 처음으로 인민무력부장으로 소개됐다. 전임자는 김영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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