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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군 “북 로켓, 여러조각으로 분리된 뒤 추락”

등록 2012-04-13 08:45수정 2012-04-13 10:46

북, 7시 39분 로켓 발사…정부 “실패한 듯”
추진체 일부가 아닌 로켓 전체 바다로 추락한듯
북한이 13일 오전 인공위성 ‘광명성 3호’를 탑재했다고 밝힌 ‘은하 3호’ 로켓을 발사했지만,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13일 오전 8시37분께 국방부 브리핑실을 찾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발사한 지 수분 뒤에 여러조각으로 분리된 뒤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추정한다. 정확한 내용은 다시 브리핑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앞서 8시1분께 브리핑실을 찾아 “북한이 오늘 오전 7시39분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발사 성공 여부는 한미 정보당국이 확인중에 있다”고 말했다.

 ‘은하 3호’ 로켓은 1단계 추진체가 추락할 예고된 전북 부안 변산반도 서쪽 바다인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군 고위 관계자는 “로켓(궤적)이 계속 올라가지 못하고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떨어진 지점은 변산반도 서쪽 190~210㎞가량 떨어진 공해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군 관계자는 “로켓이 레이더에서 갑자기 사라졌다”고 말해, 추진체 일부가 아닌 로켓 전체가 바다로 추락했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앞서 변산반도 서쪽 140㎞ 서쪽 바다에 1단계 추진체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결국 발사 1~2분 뒤 로켓에서 분리되는 1단계 추진체가 떨어질 것으로 예정된 해역 인근에 로켓 전체가 떨어진 셈이다. 로켓의 궤도 방향도 서쪽으로 약간 어긋났다. 한국군과 미군 정보당국은 로켓 발사 실패 이유를 분석 중이다. 로켓 동체가 여러조각으로 분리돼 로켓이 폭파했을 가능성도 있고, 추진체 분리 실패가 결정적인 원인일 수도 있다.

 애초 정부와 전문가들은 최고인민회의 12기 5차 회의가 열리는 13일과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15일) 100돌 기념일 사이인 14일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북한은 핵실험이나 남한에 대한 군사적 도발 때 늘 그랬듯이 허를 찔러 13일을 택했다. 발사 시각도 의외다. 통상 낮 시간을 택하는 게 보통이지만, 이슬 등 습기가 남아있는 아침 시간인 오전 7시39분에 발사 버튼을 누른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발사 직후 로켓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자마자 세종대왕함에서 곧바로 발사 사실을 체크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 로켓 발사가 확인된 직후인 7시45분께 주요 지휘관과 참모들에게 북한 로켓 발사 사실을 전파한 뒤 주요 직책자 정 위치 등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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