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로켓비용 언급’ 맹비난
북한이 “김일성 주석 생일 행사를 모독했다”며 잇달아 남한 정부 등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북한은 지난해 12월말 김정일 국방위원장 상례 기간이 끝난 직후에도 “대국상에 존엄(최고 지도자)을 모독했다”고 남쪽 정부를 잇달아 비난한 바 있다.
북한은 19일 정부·정당·단체 명의의 공동 성명을 내어 “이명박(대통령)은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행사 때 직접 나서 북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얼마를 썼고, 그 돈이면 강냉이를 얼마를 사올 수 있다고 말했다”며 “이것은 우리 수령, 체제, 인민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고 중대 도발”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실제로 이명박 대통령은 김 주석 생일 다음날인 16일 라디오 연설에서 “북한이 이번 발사에 쓴 직접 비용만 해도 무려 8억5천만달러로 추정되고, 이 돈이면 북한의 6년치 식량 부족분, 옥수수 250만톤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성명은 “태양절 행사를 중상모독한 중대 범죄에 대해 당장 사죄해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와 한 짝이 돼 존엄을 모독하는 보수 언론사와 언론인들도 반민족 범죄자”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18일에도 북한의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와 조평통이 각각 성명을 내어 이명박 정부와 보수 언론, 보수 세력을 비난하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로켓 발사와 핵실험 문제와 관련해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해 책임감 있는 자세로 나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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