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강연때 발언 지목
4개 언론사 이름도 언급
4개 언론사 이름도 언급
북한이 이명박 대통령과 보수언론을 대상으로 한 무력도발을 암시하는 ‘혁명무력 특별행동’을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0일 강연에서 ‘북한의 자유와 인권’ ‘북의 체제 변화’ 등을 언급한 걸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특별작전행동소조는 “이명박에 대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분노가 하늘에 닿았다”며 “분별없는 도전을 짓부숴버리기 위한 우리 혁명무력의 특별활동이 곧 개시된다”고 통고했다고 2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또 인민군은 “특별행동의 대상은 이명박이며, 여론의 대들보를 쏠고 있는 보수 언론 매체들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언론사로는 <동아일보>, <한국방송>, <문화방송>, <와이티엔> 등 4개 회사를 특정했다.
조선인민군은 이런 극단적인 통고를 내놓은 이유와 관련해, 지난 20일 이 대통령이 통일교육원 강연에서 한 발언들을 지목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북에는 빵뿐 아니라, 개인의 자유와 인권도 필요”, “북의 체제변화에 주목”, “이북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려면 협동농장을 해체하고 농지개혁을 실시해야”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
조선인민군은 특별행동의 방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3~4분, 아니 그보다 더 짧은 순간에 지금까지 있어본 적이 없는 특이한 수단과 우리 식의 방법으로 모든 도발 근원들을 초토화해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최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고, 그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정당한 충고에 대해 도를 넘는 비난과 위협을 하고 있다”며 “남북관계를 악화시키고 긴장을 높이는 것을 우려하며, 북한이 당장 이러한 행태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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