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위성발사전 수습 논의 제안…국면 전환 가능성도
지난달 북한의 장거리 로켓(북한은 인공위성 ‘광명성 3호’로 주장) 발사로 북-미 관계가 또다시 경색 국면에 들어갔지만, 북한과 미국이 접촉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의 실마리도 엿보인다.
북한과 미국은 미사일 발사 이후 공식적인 관계가 급랭한 가운데에도 뉴욕의 북한대표부를 통한 ‘뉴욕 채널’을 여전히 가동해 실무 협의를 이어왔다. 특히 미 고위관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전 극비리에 평양을 방문해 광명성 3호 발사와 ‘2·29 베이징 합의’의 이행 문제 등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당시 방북한 고위관리가 한때 조지프 디트라니 전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비확산센터(NCPC) 소장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복수의 외교소식통은 23일 디트라니 전 소장은 방북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다른 방북 관리가 누구인지는 현재까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미 고위관리의 방북에 앞서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글린 데이비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에게 지난 3월20일 편지를 보내 “위성 발사 이후의 상황을 수습하는 방안을 논의하자”며 만남을 제안했다. 4월7일 미 고위관리의 방북은 북한 쪽에 미사일 발사 중지를 위한 마지막 설득과 경고가 최우선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북한은 미사일 발사의 불가피성을 거듭 주장하며,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도 내비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22일 ‘핵실험 자제’ 발표와 2·29 합의 이행 의지를 내비친 것은 미국 쪽에 보내는 화해의 손짓으로 이해된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도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들에게 “현재 북한이 해야 할 일은 진정성을 보이면서 그들이 이행할 약속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달라는 뜻이다.
이에 따라 미약하나마 북-미 관계의 국면 전환 가능성도 보인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오바마 행정부가 11월 대선을 앞두고 한반도 긴장 상황을 원치 않기에 북한의 추가도발을 제어하는 수준에서 안정적 관리 모드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대선 이전에는 섣부른 접근 전략을 쓰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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