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서해안지역 2달 남짓 비 안와
통일부 “식량문제 더 어려워질듯”
통일부 “식량문제 더 어려워질듯”
평양이 105년 만에 가장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북한 서해안 지역의 가뭄이 두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지난 4월 말부터 현재까지 서해안 지역의 평양시와 남포시, 평안남도의 일부, 황해남도, 황해북도의 일부 지역에서 10㎜ 이하의 비가 내렸다고 보도했다.
특히 평양시와 평안남도, 황해남북도의 일부 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1~5㎜로 기상관측 이래 가장 적은 것이며, 평양의 경우 지난 105년 동안 가장 적은 수치라고 이 통신은 보도했다. 서해안 지방에서 가뭄이 지속되는 원인은 동해와 오호츠크해의 고기압이 한반도 중부까지 자리잡고 있어 비를 가져올 저기압이 중부 지방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만 6월 들어 강원도의 고산벌과 통천벌을 제외한 동해안 지방과 서해안 북부, 북부 내륙의 일부지역에서는 20㎜ 이상의 비가 내려 가뭄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이 통신은 보도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가뭄이 심각해지면 식량 문제에도 어려움을 줄 수 있다”며 “정부가 구체적 지원을 검토한 것은 없으나 적절한 인도적 지원을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연구원의 최수영 선임연구위원은 “조만간 충분한 비가 온다면 가뭄이 풀리겠지만, 더 장기화한다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며 “남쪽이 지원을 하더라도 식량과 양수기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식량 지원은 지난 4월13일 북한이 로켓을 발사해 미국과의 2·29 합의를 깬 뒤 거의 중단된 상태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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