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한국방송(KBS)> 사장이 아시아·태평양 방송연맹(ABU) 회장 자격으로 24일 북한 평양을 방문한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23일 “김인규 ABU 회장의 방북 신청을 오늘 승인했다”며 “김 회장은 24~26일 평양을 방문해 회원사인 조선중앙 방송위원회 관계자와 런던 올림픽 중계권 지원, ABU 서울 총회 참석 등의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의 방북은 지난해 말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때 민간 조문단이 방북한 이후로 남쪽 주요 인사로서는 첫 방북이다. ABU 관계자 3명이 동행한다.
김 사장의 방북을 맞아 북한은 27일 개막하는 런던 올림픽의 북한지역 중계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번 런던올림픽에 여자축구, 마라톤, 탁구, 유도, 레슬링, 역도, 사격, 양궁, 여자복싱 등 11개 종목에 50여명을 파견했다. 그러나 북한은 중계권이 없어 런던 올림픽을 시청하려면 한반도 중계권을 가진 한국방송, 문화방송, 에스비에스 등 방송 3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들 3개 회사는 최근 중계권을 북측에 제공하기로 합의하고 그 권한을 ABU에 위임한 바 있다. 큰 이견이 없는 한 이번 김 회장의 방문을 계기로 북한에서도 런던 올림픽을 시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김 회장의 이번 방북이 남북관계와 관련해 새로운 대화 창구 구실을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통일부 박 부대변인은 “김 회장은 ABU 대표 자격으로 방북하는 것으로, 방북 동안 협의하는 내용은 ABU 관련 사안에 국한된다”며 “남북관계와 관련된 것은 이번 방북에서 협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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