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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정은 부인 ‘리설주’ 결혼 뒤에도 가수활동?

등록 2012-07-26 18:56수정 2012-07-27 16:59

김정은 부인 어떤 사람인가?
원세훈 국정원장 국회서 밝혀
“청년학생협력단원으로 방한 1989년생으로 관현악단 가수”
결혼뒤에도 공연활동해 의문…“부인-가수 동명이인” 지적도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 리설주가 2005년 9월 남한에 온 적이 있으며, 2009년 김 제1비서와 결혼해 아이까지 두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특히 리설주는 결혼한 뒤인 지난해 2월에도 신년음악회에 등장해 노래를 부른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회에서 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 남한에 왔었다 2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원세훈 국정원장은 “리설주씨는 지난 2005년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 육상경기대회에 참가한 청년학생협력단의 일원으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확인했다고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과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인천시에 확인해보니, 리설주는 당시 124명으로 구성된 청년학생협력단의 일원으로 참가해 북쪽 선수들을 응원하고,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과 문학야구장, 서구문화회관에서 3차례 공연했다. 당시 팸플릿을 보면 리설주는 이들 공연에서 유별님 등과 ‘꽃놀이’, ‘내 나라 제일로 좋아’, ‘대동강 실버들’ 등의 노래를 부른 것으로 돼 있다.

2003년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청소년 나무심기 행사에도 ‘리설주’라는 여학생이 참가한 적이 있다. 당시 이 여학생은 11살이라고 밝혔으며, 파란 양장에 붉은 스카프를 두르고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이 여학생이 리설주와 같은 사람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아이도 있다 원세훈 국정원장은 또 “리설주씨는 1989년생으로 2009년 김 제1비서와 결혼했고 아이도 낳은 것으로 본다”며 “아이의 성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윤 의원은 전했다. 리설주는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최고의 예술 중등학교인 평양시 중구의 ‘금성제2중학교’를 나왔으며, 중국에서 성악을 공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그는 은하수관현악단의 가수였으며, 지난해 2월 신년음악회 때도 공연에 참가했다고 국정원은 확인했다.

실제로 2005년 인천을 찾아온 청년학생협력단의 대부분은 ‘금성학원’ 학생이라고 알려져 있었는데, 이는 금성제2중학교와 같은 학교로 판단된다. 원세훈 국정원장은 “김 제1비서가 자신의 부인을 공개한 것은 체제의 안정성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동안 논란이 돼온 김 제1비서의 나이와 관련해 국정원은 “1984년 1월8일 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 남는 의문점들 리설주의 경력 가운데 2009년 김 제1비서와 결혼해서 아이까지 낳은 뒤에도 가수로 활동했다는 점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북한에서는 최고지도자의 부인이 공식 자리에 나오는 경우도 극히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통일부의 한 관리는 “지난해 신년음악회에서 노래한 리설주가 김 제1비서의 부인이라면 그 뒤에 결혼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또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리설주씨의 이름 가운데 ‘주’자의 한자 표기가 <조선중앙통신>에는 ‘주’(主)인데, 가수 리설주씨는 ‘주’(珠)로 돼 있다”며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정 연구위원은 “김 제1비서의 부인은 함경도 청진 사람으로 김일성종합대학서 자연과학 계통을 공부한 사람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원 김영환 송채경화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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