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북한대표단 면면 살펴보니
리광근 등 합영투자위 인사 대거 수행
리광근 등 합영투자위 인사 대거 수행
14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댜오위타이)에서 중국 대표단과 첫 회의를 연 장성택 조선노동당 부장 등 북한 대표단의 면면은 이번 방중의 무게를 잘 보여준다.
북한 대외 경제협력 사업의 총책임자 격인 장성택 부장은 김영일 당 국제부장, 김형준 내각 외무성 부상 등 당·정의 고위 인사들을 대동했다. 장 부장은 사실상 김정은 제1비서를 대신해 중국의 지도부와 정상급 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 한 관리는 “이번 회의의 상대자인 천더밍 상무부장은 물론이고, 후진타오 주석, 오는 10월 집권하는 차세대 지도자 시진핑 부주석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며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처럼 중국 경제개발 현장을 시찰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 중국과의 회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기관으로는 합영투자위원회가 꼽힌다. 과거 북한은 외국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전일춘 국가개발은행 이사장, 박철수 대풍그룹 총재 등을 전면에 내세웠으나, 사실상 실패했다. 그 다음에 등장한 것이 장 부장의 지도 아래 리수용(리철) 당 부부장이 만든 합영투자위원회이며, 현재는 리광근 위원장이 이를 이끌고 있다. 이들 전·현직 위원장이 이번 회의에 모두 참석했다.
북-중 관계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고 있는 김영일 국제부장도 눈에 띄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 4월 당 대표단장으로 중국을 방문해 왕자루이 대외연락부장과 면담했고, 후진타오 주석까지 만났다. 이어 7월 말 왕 부장이 북한을 방문했고, 김 부장은 이번 회의에도 참석했다. 이밖에 김성남, 당 국제 부부장, 김형준 내각 외무성 부상 등도 주목되는 인물이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장 부장을 수행하는 사람들을 보면 북한에서 그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4명 숨진 지하 3층은 ‘암흑의 미로’ 였다
■ 박근혜가 선수단 출국장에 찾아간 ‘유일한’ 후보가 까닭은
■ 박원순 “시장 되고 임기중 완공 원칙 없앴다”
■ 티아라 효민, ‘화영 왕따설’ 질문에 끝내 눈물
■ 이 대통령 “일왕 한국 오려면 진심으로 사과해야”
■ 개콘 ‘아빠와 아들’ 김수영 “저녁은 굶지만…”
■ [화보] 연재가 돌아왔어요!
■ 4명 숨진 지하 3층은 ‘암흑의 미로’ 였다
■ 박근혜가 선수단 출국장에 찾아간 ‘유일한’ 후보가 까닭은
■ 박원순 “시장 되고 임기중 완공 원칙 없앴다”
■ 티아라 효민, ‘화영 왕따설’ 질문에 끝내 눈물
■ 이 대통령 “일왕 한국 오려면 진심으로 사과해야”
■ 개콘 ‘아빠와 아들’ 김수영 “저녁은 굶지만…”
■ [화보] 연재가 돌아왔어요!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