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분계선 DMZ 철책선
“경비초소에서 근무중 2명 죽였다” 진술
관련 기관에서 귀순자를 합동신문 중
관련 기관에서 귀순자를 합동신문 중
6일 북한군 병사 1명이 상관을 살해한 뒤 경의선 남북관리구역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군 경비초소로 귀순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12시10분께 경기 파주시 1사단 관할인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 병사 1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했다.
군 관계자는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관리구역에서 오늘 낮 북쪽으로부터 6발의 총성이 들렸다”며 “근무 중이던 우리 경비병이 전방을 주시하던 중 12시6분께 북한군 하전사(병사) 1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뛰어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확성기를 통해 귀순의사를 확인한 후 12시10분께 귀순을 유도해 신병을 안전하게 확보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귀순과정에서 북한군과 우리군 사이에 충돌은 없었으며, 이후 우리 군은 북쪽이 쓰러진 북한군 2명을 옮기는 장면을 관측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또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북한군 병사는 북한군 경비초소에서 경비 근무 중 소대장과 분대장 등 2명을 사살하고 귀순했다고 진술했다”며 “1군단은 곧바로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했고, 관련기관에서 귀순자를 합동신문 중”이라고 전했다.
경의선 남북관리구역은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북한군과 우리군 초소가 불과 500m 떨어져 있으며, 양쪽은 개성공단으로 통하는 남쪽 차량과 인원을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북한군의 귀순은 지난 2010년 3월2일 북한군 병사 1명이 강원도 동부전선의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이후 2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상관을 살해하고 귀순한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판단하고, 귀순 동기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현재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감지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본부는 조사를 마치는 대로 자세한 내용에 대해 브리핑할 예정이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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