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국정원장 “노-김 정상회담 대화록, 여야 합의해도 공개안돼”

등록 2012-10-29 23:02수정 2012-10-30 08:34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정보위 국감서 원세훈 원장
“정치적 논란 자체가 바람직안해
NLL 발언 여부도 말못해”
“리설주 대외활동 뜸한 건
임신 혹은 풍기문란 우려 탓”
원세훈(사진) 국가정보원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이의 비밀·단독 회담 녹취록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비밀·단독 회담은 없었으며, 북한에서 전달한 관련 녹취록도 없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원 원장은 또 “노-김 정상회담 대화록은 있으나, 국가안보가 더 중요하므로 여야가 합의해서 요구해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29일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비공개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원세훈 국정원장은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주장한, 배석자 없는 비밀·단독 회담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이에 있었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비밀·단독 회담이 없었고, 북한에서 녹음해서 전해준 관련 녹취록도 없다”고 대답했다고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이 전했다.

원 원장은 노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의 정상회담 대화록 문제와 관련해 “녹취한 것을 풀어서 쓴 대화록이 존재하나, 공개하면 더이상 비밀이 아니므로 공개하면 안 된다”며 “북한이라는 상대가 있고 국가안보가 더 중요하므로 공개 문제가 정치적 논란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고 정 의원은 전했다.

의원들이 “여야가 합의해서 요구하면 공개할 수 있느냐”고 묻자 원 원장은 “(언론) 공개를 전제로 한다면 여야 합의가 있어도 의원들에게 공개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의원들의 “정상회담 대화록에 노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관련 발언이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확인해줄 수 없다. 나도 열람하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정 의원은 전했다.

국정원에 있는 이 정상회담 대화록을 본 인물과 관련해서는 천영우 대통령실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이 본 사실을 인정하면서 “천 수석이 청와대로 가져갔고, 이명박 대통령도 봤을 것”이라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정 의원은 전했다. 그러나 “이 정상회담 대화록을 본 사람의 명단을 적은 열람 기록을 제출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누가 열람했는지도 1급 비밀이므로 제출할 수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원장은 정상회담 대화록에서 논란이 된 북방한계선 문제와 관련해서는 “헌법적 기준으로 보면 북방한계선은 영토선이 아니며, 압록강과 두만강이 영토선”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남북의 특수관계상 실질적 영토선으로 볼 수도 있지 않으냐”는 물음에는 “그렇다”고 답해 북방한계선에 이중적 성격이 있음을 인정했다.

원 원장은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 리설주씨의 대외 활동이 뜸해진 데 대해, “북한은 지난 7월부터 리씨를 내세워 안정적이고 주민 친화적인 이미지를 조성하는 데 활용했다”며 “리씨가 9월8일부터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은 임신 탓이거나 북한 내 풍기문란에 대한 원로들의 우려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전했다.

원 원장은 또 김정은 제1비서가 10월 중순부터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이날 보름 만에 등장한 데 대해서는 “김 제1비서가 리더십을 보완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도 “일관성 없는 정책으로 체제 관리의 난맥상이 증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원 원장은 그 사례로서 “김 제1비서가 모란봉악단 시범공연을 ‘모범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날라리풍’을 단속하라고 한 일, 경제관리 개편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라면서도 ‘자본주의를 논하는 자는 무자비하게 짓뭉개라’고 지시한 일” 등을 인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외현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삼우 폭풍성장 뒤에는 ‘사돈’ 현대차가 있다
성폭행 당한 딸 아빠에게 선처 호소를?
문재인·안철수 ‘분권형 4년 중임제’ 개헌 검토
말바꾼 대통령 아들 6억 배달시점도 ‘수상’
“제주올레 성공 이유는 역설적으로 한국이 ‘피로 사회’이기 때문”
진중권 vs 누리꾼 맞장토론…싱겁게 끝났네
[화보] 이번 경기는 ‘우리 힘 한데 모아’ 입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