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격식 북한 인민무력부장
김정은 군부재편 마무리
북한이 최근 인민무력부장을 김정각 차수에서 연평도 포격을 지휘한 김격식 대장으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각 차수를 교체함으로써 김정일 시대의 군부 핵심들이 대부분 물러났고,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군부 장악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외교·안보·통일분야 고위 관리는 29일 “최근 북한의 인민무력부장이 김정각 차수에서 김격식 대장으로 바뀌었다. 김 제1비서가 충성심을 기준으로 군부 실세들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차수가 물러남으로써 지난해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영구차를 호위했던 4명의 군부 핵심이 모두 제거되거나 요직에서 물러났다. 리영호 총참모장은 현영철 대장으로 바뀌었고,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은 김정각 차수로 바뀌면서 당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은 김원홍 대장이 국가안전보위부장이 되면서 사라졌다.
김격식 새 인민무력부장은 2007년 4월 군부 요직인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에 올랐으나, 2009년 2월 해임된 뒤 서해 방어를 담당하는 4군단장을 맡았다. 그는 4군단장으로서 연평도 포격을 지휘했고, 이로 인해 군단장에서 해임되고 대장에서 상장으로 강등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에 재기함으로써 끈질긴 생존력을 보여줬다.
인민무력부장의 교체는 김 제1비서의 군부 장악이 거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많다. 지난 1년 동안 군부의 핵심 인물뿐 아니라 군단장급도 3분의 2가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대에서 김 제1비서의 군대로 탈바꿈하는 과정이 진행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격식 인민무력부장이 연평도 포격의 책임자라는 점에서 북한 군부가 더 강경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4군단은 서해 북방한계선을 담당하는 부대여서 누구든 이곳을 책임지면 강경한 태도를 갖게 된다. 인민무력부장은 군령(군 작전)이 아니라 군정(군 행정)을 책임지는 자리여서 군부 강경화와는 큰 관계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규원 안창현 기자 ch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논쟁] 홍성담 화백의 ‘유신풍자화’, 어떻게 봐야 하나
■ “이 자식이” “버르장머리 없는 XX” 새누리 의원들, 국회 회의 도중 욕설
■ 공지영, 정권교체 위해 단식 기도 돌입
■ 발사 16분전 상단로켓 이상…‘2012년 우주여행’ 사실상 무산
■ 귀엽게 망가진 박하선이 없었다면…
■ 전설, 떠나다…박찬호 “은퇴하겠다”
■ [화보] ′성추문 검사′ 얼굴 가린 채…
■ [논쟁] 홍성담 화백의 ‘유신풍자화’, 어떻게 봐야 하나
■ “이 자식이” “버르장머리 없는 XX” 새누리 의원들, 국회 회의 도중 욕설
■ 공지영, 정권교체 위해 단식 기도 돌입
■ 발사 16분전 상단로켓 이상…‘2012년 우주여행’ 사실상 무산
■ 귀엽게 망가진 박하선이 없었다면…
■ 전설, 떠나다…박찬호 “은퇴하겠다”
■ [화보] ′성추문 검사′ 얼굴 가린 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