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광명성 3호는 95.4분 주기로 지구 도는 중”

“북한과 교신은 현재까지 없어”

북한이 ‘은하 3’ 로켓을 통해 쏘아 올린 ‘광명성 3호’ 2호기는 13일 현재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북한과의 교신 등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자료를 보면 북한의 광명성 3호는 초속 7.66㎞, 95.4분 주기로 지구를 타원형으로 돌고 있다.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광명성 3호와 북한과의 교신은 현재까지 없으나, 주파수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된다. 이 상태로 2주일 정도 돌면 성공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자료를 검토한 항공대 장영근 교수는 “500㎞ 원형 궤도에는 정확히 올라가지 못했다. 지구와 가까울 때는 494.85㎞, 멀 때는 588.13㎞ 상공에서 돌고 있다. 원래는 궤도를 500㎞로 수정해야 하는데, 이를 수정할 추력기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12일 “3단계 로켓과 위성이 분리됐다는 신호가 지휘소에 포착됐다. 광명성 3호 2호기 위성에서는 ‘김일성 장군의 노래’와 ‘김정일 장군의 노래’가 울려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광명성 3호 2호기 위성의 제원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지난 4월에 발사됐다가 추락한 광명성 3호 1호기와 같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북한이 밝힌 광명성 3호의 무게는 100㎏이고, 고도 500㎞인 태양동기원궤도를 따라 돌며, 수명은 2년이었다. 용도는 산림자연 분포와 기상예보, 자원탐사를 위한 기초 자료 수집이라고 북한은 밝혔다. 김규원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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