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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풍계리 갱도 며칠이면 ‘핵실험’ 가능
정보당국 “고농축우라늄 사용할 것”

등록 2013-01-23 20:06

북 핵실험 능력 어느 정도?
북한은 23일 3차 핵실험의 뜻을 강하게 시사했지만 실행 여부는 속단할 수 없다. 핵실험을 한다면 고농축 우라늄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외무성 성명에서 “핵 억지력을 포함한 자위적인 군사력을 질량적으로 확대 강화하는 임의의 물리적 대응 조치들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대목은 핵실험을 통해 핵 기술의 질을 높이고,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이나 고농축 우라늄의 보유량을 늘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실험을 하기로 결정할 경우, 며칠이면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핵실험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만탑산 중턱에 설치된 2번, 3번 수평 갱도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1번 갱도는 2차례 핵실험 이후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북핵 전문가는 “2번, 3번 갱도 가운데 한 곳을 사용할 수도 있고, 핵실험이 2차례 이상일 때는 두 갱도 모두 사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3차 핵실험이 이뤄진다면 앞선 2차례의 핵실험에 사용한 플루토늄이 아니라 고농축 우라늄(HEU)을 사용할 것이라는 게 군과 정보당국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플루토늄 핵무기 실험은 이미 2차례 성공한 데다 북한의 플루토늄 보유량이 40㎏ 정도이기 때문에 이를 아끼려 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핵무기를 6~7개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또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새로운 핵실험으로 기술력을 확장하려 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2010년 2000대의 원심분리기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매년 40㎏의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핵무기를 2개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전문가들은 원심분리기 규모가 이보다 더 클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안보리가 결의안에서 추가 로켓 발사나 핵실험이 이뤄지면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점은 북한으로서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따라서 북한이 당장 핵실험을 강행하기보다는 미국과 한국의 대북정책 기조를 가늠해보며 실행 여부를 검토할 것이란 관측이 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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