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 관련 도발 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해군 함정들이 4일 오후 동해상에서 연합 해상기동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4일~6일까지 사흘동안
한국과 미국은 4일 오후 4시께부터 동해에서 한국의 이지스함과 미국의 핵잠수함 등 첨단 무기를 동원한 대잠수함 연합 해상 훈련을 시작했다.
6일까지 사흘 동안 벌어지는 이번 훈련은 북한의 핵실험과 재래식 무기 도발 가능성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의미를 담은 사실상의 ‘무력시위’로 판단된다. 군은 미국의 핵잠수함, 이지스 순양함 등 첨단 장비들의 훈련 참가를 미리 공개함으로써 이번 연례 훈련의 특별한 의미를 강조했다. 1월31일에는 정승조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직접 진해를 찾아가 한국 해군을 독려하고 미군을 환영했다. 정 의장은 “잠수함을 이용한 북한의 공격은 가능성과 수준이 모두 높다”고 밝힌 바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늘부터 포항과 울진 동쪽 공해상에서 한·미 연합 해군이 참가하는 훈련이 시작됐다”며 “주요 훈련은 해상기동과 잠수함 탐지·추적, 대공·대함 실제사격, 탄도탄 대응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 쪽에서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 한국형 구축함, 초계함, 잠수함(214급) 등 10여척의 함정과 대잠 초계기(P-3C), 대잠 헬기(링스) 등이 참가했다.
미군 쪽에서는 지난달 31일 한국에 들어온 핵잠수함 ‘샌프란시스코함’(6900t급)과 이지스 순양함 ‘샤일로함’(9800t급)이 참가했다. 미국 애리조나의 해군 11전대 소속인 샌프란시스코함은 길이 110.3m, 폭 10.1m로 21인치 포 4문이 있다. 이 핵잠수함은 수천㎞ 떨어진 목표물을 명중시킬 수 있는 잠대지 토마호크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샤일로함은 최신 함대공 유도탄인 SM-3와 토마호크 미사일, 어뢰 등을 장착하고 대잠 헬기 시호크도 싣고 있다.
한·미 해군은 이날 오전 부산항과 진해항 등지에서 출발해 오후에 동해 공해상에 도착해 훈련을 했다. 5일에는 잠수함 추적·탐지, 종합기동, 대공·대함 사격을 훈련하고, 6일엔 대함 사격, 미사일 탐지, 종합기동 등 훈련을 할 계획이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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