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이 14일 동해상에 전개해 있는 세종대왕함에서 함대지 미사일이 탑재된 수직발사대를 둘러보고 있다. 해군 제공
북 3차 핵실험 이후
사거리 1000㎞, 구축함·잠수함서 발사
축구장 1개 면적 파괴위력 가져
육·해·공군은 대규모 군사훈련 북한 로동신문
“대륙간 탄도미사일 보유해야”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14일 국방부가 북한 전 지역을 공격할 수 있는 순항 미사일을 공개했다. 군은 갑작스런 대규모 군사훈련도 시작했다. 북한은 핵무기뿐 아니라, 대륙간 탄도 미사일과 우주 무기까지 보유하겠다고 했다.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남북간의 대치가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방부는 이날 사거리 1000㎞에 이르는 함대지(전투함→지상), 잠대지(잠수함→지상) 순항 미사일의 실제 발사 모습을 담은 51초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을 보면, 함대지 순항 미사일은 구축함의 수직 발사대에서 발사되고, 잠대지 미사일은 잠수함의 어뢰관에서 발사돼 모두 타격 목표의 중심에 명중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공개한 순항 미사일은 한반도 어느 곳에서도 북한 지휘부의 사무실 창문을 골라서 타격할 수 있는 정밀 유도 무기”라고 설명했다. 이 순항 미사일은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북한군의 지휘부 등을 타격 목표로 하며, 축구장 1개 면적을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함대지 순항 미사일은 한국형 구축함(4400t급)과 이지스 구축함(7600t급)에서, 잠대지 순항 미사일은 214급(1800t급) 잠수함에서 발사된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수상함은 다량의 미사일을 탑재해 다수의 표적을 공격할 수 있고, 잠수함은 미사일을 싣고 은밀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군은 이날 갑자기 군 수뇌부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며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였다. 북한의 핵실험과 추가 도발에 대한 사실상의 무력시위였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중부 지역의 한 유도탄사령부를 방문해 “북한은 나라 자체가 전망이 없는 불량 국가여서 핵실험에 이어 계속 도발할 것이다. 북한이 도발하면 우리가 가진 미사일로 초전에 적의 맥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군은 13일부터 16일까지 동해, 서해에서 20여척의 함정을 동원한 대규모 해상 기동 훈련을 하고 있다. 최윤희 해군총장은 이날 동해 훈련에 투입된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을 방문해 군사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공군 작전사령부와 미국 7공군사령부도 12일~15일 한국의 KF-16, F-15K, 미국의 F-16C 등이 참여한 훈련을 하고 있다. 성일환 공군총장도 이날 공군 17전투비행단과 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 6탐색구조비행전대 등을 방문해 전투태세를 점검했다. 육군 2포병여단도 15일부터 강원도 중부전선에 있는 포병 사격장에서 2군단장 주관으로 155㎜ 견인포와 K-9 자주포, 다련장로켓 등의 사격훈련을 한다. 북한은 14일 <노동신문>의 정론을 통해 “제국주의가 핵무기를 잡으면 우리도 핵무기를 잡아야 하고,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보유하면 우리도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보유해야 하며, 그 어떤 우주무기로 위협하면 우리도 우주무리로 원수들에게 공포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륙간 탄도 미사일 개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무력시위를 하는 것이 무슨 효과가 있느냐. 북한에 대한 제재와 북한의 군사적 맞대응의 악순환을 끊으려면 남북 정부가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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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군은 대규모 군사훈련 북한 로동신문
“대륙간 탄도미사일 보유해야”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14일 국방부가 북한 전 지역을 공격할 수 있는 순항 미사일을 공개했다. 군은 갑작스런 대규모 군사훈련도 시작했다. 북한은 핵무기뿐 아니라, 대륙간 탄도 미사일과 우주 무기까지 보유하겠다고 했다.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남북간의 대치가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방부는 이날 사거리 1000㎞에 이르는 함대지(전투함→지상), 잠대지(잠수함→지상) 순항 미사일의 실제 발사 모습을 담은 51초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을 보면, 함대지 순항 미사일은 구축함의 수직 발사대에서 발사되고, 잠대지 미사일은 잠수함의 어뢰관에서 발사돼 모두 타격 목표의 중심에 명중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공개한 순항 미사일은 한반도 어느 곳에서도 북한 지휘부의 사무실 창문을 골라서 타격할 수 있는 정밀 유도 무기”라고 설명했다. 이 순항 미사일은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북한군의 지휘부 등을 타격 목표로 하며, 축구장 1개 면적을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함대지 순항 미사일은 한국형 구축함(4400t급)과 이지스 구축함(7600t급)에서, 잠대지 순항 미사일은 214급(1800t급) 잠수함에서 발사된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수상함은 다량의 미사일을 탑재해 다수의 표적을 공격할 수 있고, 잠수함은 미사일을 싣고 은밀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군은 이날 갑자기 군 수뇌부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며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였다. 북한의 핵실험과 추가 도발에 대한 사실상의 무력시위였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중부 지역의 한 유도탄사령부를 방문해 “북한은 나라 자체가 전망이 없는 불량 국가여서 핵실험에 이어 계속 도발할 것이다. 북한이 도발하면 우리가 가진 미사일로 초전에 적의 맥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군은 13일부터 16일까지 동해, 서해에서 20여척의 함정을 동원한 대규모 해상 기동 훈련을 하고 있다. 최윤희 해군총장은 이날 동해 훈련에 투입된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을 방문해 군사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공군 작전사령부와 미국 7공군사령부도 12일~15일 한국의 KF-16, F-15K, 미국의 F-16C 등이 참여한 훈련을 하고 있다. 성일환 공군총장도 이날 공군 17전투비행단과 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 6탐색구조비행전대 등을 방문해 전투태세를 점검했다. 육군 2포병여단도 15일부터 강원도 중부전선에 있는 포병 사격장에서 2군단장 주관으로 155㎜ 견인포와 K-9 자주포, 다련장로켓 등의 사격훈련을 한다. 북한은 14일 <노동신문>의 정론을 통해 “제국주의가 핵무기를 잡으면 우리도 핵무기를 잡아야 하고,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보유하면 우리도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보유해야 하며, 그 어떤 우주무기로 위협하면 우리도 우주무리로 원수들에게 공포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륙간 탄도 미사일 개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무력시위를 하는 것이 무슨 효과가 있느냐. 북한에 대한 제재와 북한의 군사적 맞대응의 악순환을 끊으려면 남북 정부가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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