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때 미군이 화상을 치료해줬던 소녀(맨 왼쪽) / 현재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운평리에 사는 72살의 김연순(가운데)씨 / 백완기(74·당시 별명에이스·오른쪽)씨
화성 사는 72살 김연순씨 확인
6·25전쟁 때 미군이 화상을 치료해줬던 소녀(맨 왼쪽)(<한겨레>1월30일치 28면)가 확인됐다. 국가보훈처는 19일 미국 공군 통신병 출신 리처드 캐드월러더(82)의 요청에 따라 1953년 미군의 도움을 받아 화상을 치료했던 한국 소녀를 수소문한 결과, 현재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운평리에 사는 72살의 김연순(가운데)씨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씨를 찾아내는 데는 당시 미군과 김씨 모녀 사이에서 통역을 했던 백완기(74·당시 별명 에이스·오른쪽)씨가 중요한 고리가 됐다.
김씨는 “리처드 선생이 내가 치료받던 병원에 매주 과자를 갖고 찾아오셨고, 나는 리처드 선생을 ‘미국 아버지’라고 불렀다. 리처드 선생의 도움으로 비용을 걱정하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었다”고 그때의 고마움을 되새겼다. 백씨도 “당시 김씨의 어머니가 감사의 표시로 큰 암탉을 미군 부대로 가져왔으나, 미군은 감사의 표시만 받고 돌려보냈다”고 떠올렸다. 캐드월러더는 “60년 동안 보고 싶었던 김씨를 이렇게 빨리 찾아줘 놀랍다. 통역 백씨도 찾아준 한국 보훈처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보훈처는 새달중으로 캐드월러더 부부와 한국계 미국인 기수산씨를 초청해 김씨와 백씨와 재회의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보훈처는 한국전쟁 때 인연을 맺은 유엔 연합군과 한국인의 상봉을 주선하는 사업을 진행중이다.전화(1577-0606)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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