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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이 와중에…탈북자, 연평도서 어선 훔쳐 유유히 월북

등록 2013-04-04 17:55수정 2013-04-04 20:52

남북간에 군사적 긴장이 엄중한 가운데, 한 탈북자가 최전선인 연평도에서 어선을 타고 북한으로 돌아가버렸다. 군은 처음에 이 어선을 발견하고도 제지하지 않았으며, 나중엔 북방한계선에 너무 가까워 붙잡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4일 국방부는 탈북자 이혁철(28)씨가 3일 오후 10시49분께 연평도에서 꽃게잡이 어선 진흥3호(9t)를 훔쳐타고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북한으로 달아났다고 밝혔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씨가 탄 어선은 연평도 동남방에서 연안을 따라 북방한계선 쪽으로 갔다. 오후 10시46분께 북방한계선 남쪽 900m 해상에 있는 어선을 레이더로 확인하고 즉시 고속정을 출동시켰으나 도착했을 때 이미 북방한계선을 넘어가 추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후 10시31분께 해병대 초병이 이 어선이 부두에서 나가는 것을 보고 소속 부대에 보고했다. 그러나 이 어선이 해병대와 해군의 레이더에 최종 확인된 것은 15분 뒤인 오후 10시46분이었다. 이 어선이 군 레이더망의 사각지대에서 움직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명했다.

당시 이 어선은 이날의 고기잡이를 마치고 부두에 정박한 상태였으며, 이 배의 꽃게잡이 선원이었던 이씨는 밤에 이 어선을 훔쳐 북으로 달아났다. 군 관계자는 “예전엔 어선이 항구에 들어오면 어선통제소에 열쇠를 맡겨야 했는데, 최근 들어 선주가 직접 관리하는 것으로 바뀌어 열쇠가 어선에 그대로 꽂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뒤늦게 배가 없어진 거을 발견한 선주가 이씨에게 휴대전화를 걸어 “돌아오라”고 요구했으나, 이씨는 이를 거부하고 북쪽으로 달아났다.

군에 따르면, 이씨는 4번이나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서 생활했으며, 2007년 3월20일 국내에 들어왔다. 이씨는 2주 전쯤 연평도로 들어와 꽃게잡이 어선인 진흥3호에서 일해왔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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