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욜 변동성 지표 11.13%
CDS 프리미엄도 10bp 급등
CDS 프리미엄도 10bp 급등
한반도 긴장 고조에 엔화 약세 우려까지 겹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증시는 북한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크게 출렁거렸다. 장중 1900 초반까지 떨어진 주가지수는 장후반 반등해 전날보다 2.05(0.11%) 오른 1920.74로 마감했다. 7거래일 만의 반등이었지만 올해 1분기 6% 가까이 떨어진 코스피는 18%나 오른 일본 증시의 닛케이지수와 뚜렷하게 대비된다.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 변동성 지표는 11.13%를 기록했다. 이 지표가 10%대에 들어선 것은 10개월 만이다. 지난해 말(4.93%)보다 변동성이 갑절 넘게 커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7원 내린 1139.4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화 가치는 올해 들어 6% 떨어졌다.
국가부도위험 수준을 나타내는 우리나라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시디에스(CDS) 프리미엄은 88bp(1bp=0.01%포인트)로, 이달 들어 10bp 넘게 올랐다. 70bp대에 머물고 있는 일본과 중국은 같은 기간 2bp 안팎 오른 데 그쳤다.
금융시장은 당분간 변동의 폭을 키워갈 것으로 전망된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금융시장이 가장 불안해하는 것은 불확실성이다. 북한 리스크, 엔저 심화,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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