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당 500억…36대 도입
2016년부터 실전에 배치
2016년부터 실전에 배치
대형 공격헬기의 대명사인 ‘아파치’의 최신 기종이 한국에 도입된다.
국방부는 17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를 열어, 대형 공격헬기 사업의 기종으로 미국 보잉의 ‘아파치 가디언’(AH-64E)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1조8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36대의 공격헬기를 도입하는 것이어서 1대당 가격은 500억원가량이다. 이들 헬기는 2016~2018년 사이 한국에 들어와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 백윤형 대변인은 “아파치 가디언이 성능과 종합군수지원, 운용 여건에서 다른 두 기종인 미국 벨의 바이퍼(AH-1Z), 터키항공우주산업(TAI)의 T-129보다 우수했다”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이번 도입으로 6400여대에 이르는 북한의 전차(탱크)·장갑차 전력의 위협에 좀더 잘 대비하고 국지도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 절충교역을 통해 일부 기술이전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파치는 현존하는 가장 빼어난 공격헬기로, 전차와 장갑차, 공기부양정 등을 파괴함으로써 적 지상군의 전력을 약화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 1991년 미국의 1차 이라크 침공 때 이라크 기갑부대를 공격해 상당한 전과를 냈다. 이번에 도입하는 기종의 직전 모델(AH-64D)부터는 1000개의 지상 목표물을 동시에 탐지할 수 있는 ‘롱보 레이더’를 장착해 더욱 강력해졌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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