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개인의 일” 선 그어
성사땐 케네스 배 석방 관여할듯
성사땐 케네스 배 석방 관여할듯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북한 방문설이 다시 나오고 있다.
일부 언론들이 북한이 이미 그의 방북을 초청했다거나, 그가 미국 정부에 방북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일단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카터 전 대통령의 대변인인 디애나 콘길레오는 2일 <한겨레>에 “카터 전 대통령은 방북 초청을 받지 않았으며 (현재로선) 방북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가 최근 북-미 대화를 촉구하고 방북 의사를 밝혀왔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미국 <시비에스>(CBS)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까지 세차례 방북했다. 그러나 북한이 나를 초청하고 백악관이 승인하지 않는 한 가지 않았다. 그래서 이것이 이뤄진다면 나는 기꺼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2일에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라피엣대학에서 연설하며,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서한을 존 케리 국무장관에게 보냈으며, 북-미 간 평화조약을 체결할 것을 권고했다고 그는 말했다.
만약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이 성사되더라도 그가 미국 정부의 ‘평화 특사’ 자격으로 갈 가능성은 높지 않고, 북한에 억류돼 있는 케네스 배씨의 석방에만 관여할 수 있으리라는 게 워싱턴 외교가의 시각이다. 한 외교소식통은 “현재 미국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한 진정성을 보여주지 않으면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 관계자는 “카터 전 대통령의 서한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미국 시민이 방북한다면 그건 개인의 일이지 국무부와 관련 없는 만큼 카터 전 대통령 쪽에 물어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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