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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에 샜다는 ‘미 항모기밀’ 인터넷동아리가 먼저 공개

등록 2013-05-07 17:18수정 2013-05-08 02:01

미국의 니미츠급 핵 항공모함 칼빈슨. 1983년 3월 취역한 니미츠급 세번째 핵 항모인 칼빈슨은 2005년 미 7함대에 배속됐으며 길이 333m, 넓이 40.8m, 비행갑판 길이 76.4m 규모로 2기의 원자로를 갖추고 있다. 칼빈슨은 F/A-18 전폭기 24대, 급유기 10대, S-3A 대잠수함기 10대, SH-3H 대잠수함 작전헬기 6대, EA-6B 전자전기 4대, E-2 공중 조기경보기 4대 등을 탑재하고 있다. 사진은 칼빈슨이 2011년 1월11일 부산 남구 용호동 해군작전사령부부두에 입항하는 장면. 부산/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미국의 니미츠급 핵 항공모함 칼빈슨. 1983년 3월 취역한 니미츠급 세번째 핵 항모인 칼빈슨은 2005년 미 7함대에 배속됐으며 길이 333m, 넓이 40.8m, 비행갑판 길이 76.4m 규모로 2기의 원자로를 갖추고 있다. 칼빈슨은 F/A-18 전폭기 24대, 급유기 10대, S-3A 대잠수함기 10대, SH-3H 대잠수함 작전헬기 6대, EA-6B 전자전기 4대, E-2 공중 조기경보기 4대 등을 탑재하고 있다. 사진은 칼빈슨이 2011년 1월11일 부산 남구 용호동 해군작전사령부부두에 입항하는 장면. 부산/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항모 해군 수송인력 구합니다”
온라인 광고에 입출항 날짜담겨
지난 5일 오후 3시15분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한·미의 중요 군사훈련 정보를 폭로했다. 지난 3~4월 키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에 이어 5월10일께 한·미가 연합 해상훈련을 벌인다는 것이었다. 특히 이 훈련에 미국의 또다른 전략 무기인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사진)가 참가하기 위해 부산항에 들어온다는 소식까지 덧붙였다.

이 보도가 나오자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한미연합사 대변인들의 전화에는 불이 났다. 그러나 국방부는 “미국 항모의 참가 여부는 모른다”, 합참도 “미군 쪽에 확인중”이라고만 했다. 이날 저녁 늦게 한미연합사는 “함정의 작전 운용과 항구 방문에 대해 사전에 공개하지 않았다”며 항모의 참가 여부 확인을 공식 거부했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중요 군사정보인 미국 항모의 한국 방문 일정은 지난 4일부터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인터넷 사진 동아리인 ‘ㅇ클럽’에는 4일 밤 9시48분에 ‘영어 되고 운전 가능하신 부산분 2명을 찾는다’는 구인 광고가 올라왔다. 이 광고의 내용은 “미 해군 항공모함이 11일에 들어와서 13일 출항하는데, (부산에서) 미 해군들을 수송해주면 됩니다”라는 것이었다. 이 구인 광고는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도 여럿 떠 있었다.

결국 북한의 보도가 나오기 18시간 전에 미국 항모의 전개 사실이 구인 광고를 통해 한국 인터넷 사이트에 버젓이 올라 있었던 것이다. 국방부도 북한이 이 항모의 한국 방문 시기를 파악하고 보도하는 데는 이 구인 광고가 상당한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항모에 탄 해군 장병들을 지원하기 위해 주한미군이 용역업체에 인력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정보가 공개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미연합사의 한 관계자도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말았어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공식적으로는 방문 여부나 시기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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