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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공중전 최강 ‘유로파이터’냐, 스텔스 무장 ‘F-35A’냐

등록 2013-06-10 20:05수정 2013-06-1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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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전투기’ 입찰 후보의 장단점
유럽항공 ‘유로파이터 타이푼3’
파격 기술이전·기동성 ‘장점’
스텔스·내부 무장 불가 ‘단점’

록히드마틴 ‘F-35A’
전쟁초기 시설 정밀타격에 유용
가장 비싼데다 아직 완성 안돼

보잉 ‘F-15SE’
공중전 능력·스텔스 기능 의문
F-15 운영경험 활용 ‘최대 강점’

3차 차기 전투기(FX) 사업에는 록히드마틴의 F-35A, 보잉의 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유럽항산)의 유로파이터 타이푼3 등 모두 3개 기종이 입찰에 참여해 경쟁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파격적인 기술 이전을 제안한 유로파이터와 레이더에 대한 스텔스 기능을 가진 F-35A 사이의 경쟁이다. 이미 차기 전투기 사업 1~2차에서 F-15K 60대를 한국에 판매한 보잉은 이들보다는 조금 느긋한 입장이다.

유로파이터는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4개 나라가 공동 개발한 전투기다. 동체 중 조종석은 영국, 조종석을 제외한 동체는 독일, 양쪽 날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각각 개발·생산해 전량 공급한다. 현재까지 개발·생산국을 중심으로 영국에 232대, 독일에 180대, 이탈리아 121대, 스페인 87대가 계약됐다. 공동 개발국 외에는 2002년 오스트리아가 18대를 사기로 계약을 맺었다. 한국이 유로파이터를 구매하기로 계약을 맺을 경우, 스페인에서 생산된 7대의 전투기를 넘겨받게 된다.

유로파이터의 장점은 우수한 기동성과 공중우세(지배) 능력이다. 공중전에서 유로파이터는 한국이 보유한 F-15K보다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고, 2012년 6월엔 세계 최고의 전투기로 꼽히는 F-22 랩터와의 모의 근접 공중전에서 승리하기도 했다. 유로파이터는 속도나 항속 거리, 상승 고도, 레이더 탐색 거리 등에서 모두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으나, 대레이더 스텔스 기능이 없고, 이를 위한 내부 무장 역시 가능하지 않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F-35A는 F-22의 ‘보급형’ 전투기다. F-22가 탁월한 성능을 갖고 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고 유지비가 많이 드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다. 이는 기존 전투기들 가운데 F-15와 보급형 F-16의 관계와 비슷하다. 따라서 F-35의 최대 강점은 대레이더 스텔스 기능이며, 이는 전쟁 초기 주요 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에 유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공중전에서도 더 먼 거리에서, 상대보다 먼저 적의 전투기를 발견하고 공격할 수 있다.

그러나 F-35A는 몇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동체 균열 등 결함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 의회는 이르면 2016년에 이 전투기를 계약자들에게 인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일부 전문가들은 이 전투기의 성능 안정화가 2020년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 F-35는 스텔스 기능이 F-22에 상당히 못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쌍발기인 F-22와 달리 단발기여서 엔진 고장 때 매우 취약하다. 가격도 3개 경쟁 기종 가운데 가장 비싸고 유지비 역시 가장 많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F-15SE는 기존 F-15 전투기의 개량형이다. 보잉은 한국에만 판매를 제안한 이 기종에 내부 무장창을 설치하고 대레이더 스텔스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종은 현재 아시아권에서 가장 우수한 전투기로서 검증됐고, 한국 공군의 주력기로서 이미 60대가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운영 노하우와 유지·보수 인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가격도 3개 기종 가운데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공중전 능력에서는 유로파이터에 밀리고, 스텔스 기능에서는 F-35에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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