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제재위원회 공개 보고서
“사거리 3500㎞ 탄도미사일 포함”
“사거리 3500㎞ 탄도미사일 포함”
북한이 영국 무기상에게 3500㎞ 중·장거리 미사일 판매를 시도했다고 유엔 보고서가 밝혔다.
유엔 북한제재위원회 소속 전문가패널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해성무역회사 대표단이 영국 국적의 무기상인 마이클 레인저에게 제시한 무기 목록에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기, 다연장 로켓(MLRS) 등과 함께 이례적으로 최대 사거리 3500㎞의 탄도미사일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 무기상은 2008년 북한에서 제작된 방공 시스템과 다른 무기들을 아제르바이젠에 팔려고 시도한 혐의로 지난해 7월 영국과 북아일랜드에서 기소됐는데, 전문가패널은 이 무기상한테서 증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 무기상의 말을 따서 “이 미사일의 단위당 가격은 최소 1억달러로, 장거리 미사일 1기 및 중거리 미사일 2기, 또는 장거리 미사일 2기 및 중거리 미사일 1기를 묶어 한 번에 최소 3기 이상을 사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었다”고 밝혔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북한 전문 매체인 <엔케이뉴스>는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인 스커드를 중동 국가에 팔아온 것은 오랜 일이지만 중·장거리 미사일 판매를 외국 고객에게 타진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마크 피츠패트릭 핵비확산·군축 연구팀장의 말을 따서 현재 북한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중거리 미사일은 ‘무수단’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피츠패트릭 팀장은 “북한은 2010년 10월 군 열병식에서 무수단을 외부 세계에 처음 선보였지만, 시험 발사한 적이 없어서 이 제안은 충격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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