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은 10월에 열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케도) 이사회에서 대북 경수로 사업의 폐지를 한국과 유럽연합에 제의할 방침이라고 <산케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북한은 다음주로 예정된 북핵 6자회담에서 동결 중인 경수로사업의 재개를 요청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일은 사업 폐지라는 강경한 태도를 취함으로써 북한에 완전한 핵폐기를 압박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은 경수로사업 폐지를 요구해왔으나, 일본이 북한의 유연한 자세를 끌어내기 위해 사업을 지속해야 한다는 한국 쪽에 동조해 지난해 11월 케도 이사회에서는 동결 기간을 1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일본은 지난 1년 간의 유지관리비가 7천만달러에 이르는 등 비용부담이 가중된 데다 한국이 북한에 전력 200만㎾ 공급을 제안해 경수로사업 폐지를 위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판단에 따라 태도를 바꾸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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