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생도 성폭행사건 이어 또… 타이서 무단이탈 음주·마사지

외국으로 봉사 활동을 갔던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주점과 마사지 업소에 출입했다가 적발돼 징계위에 회부됐다. 육군은 육사 생도들의 규정 위반 행위가 잇따르자 생도들의 음주를 아예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20일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타이의 6·25전쟁 참전 용사촌을 방문해 봉사 활동을 펼치던 육사 3학년 생도 173명 가운데 9명이 취침 시간인 오후 11시께 숙소를 무단이탈했다. 이들은 현지 맥줏집과 전통 발마사지 업소에 갔다가 육사 훈육 요원에게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4명은 호프집에서 맥주를 마셨고, 나머지 5명은 발마사지를 받았다.

육사는 이들이 군 기강을 저해하고 최근 교내외 음주를 금지하는 학교 지시를 불이행했다고 판단해 모두 징계위원회에 넘겼다. 이들에 대한 징계위는 다음주 열릴 예정이다.

육군은 지난 5월 육사 남녀 생도 간 성폭행 사건에 이어 이번에 외국에서 무단이탈 행위까지 벌어지자, 일탈 행위의 원인 가운데 하나인 음주를 엄격히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지도교수, 학과장, 훈육관 이상, 학부모 등의 승인이 있으면 음주를 허용하는 관행을 고쳐 음주 승인권자의 계급을 생도대장(준장) 이상으로 높여 단일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외부인과 군인 가족 등이 학교를 출입하는 ‘생도의 날’에도 술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규원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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