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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한, 이산가족 상봉 나흘 앞두고 돌연 연기, 왜?

등록 2013-09-21 10:24수정 2013-09-21 15:15

조평통 “남한 정부가 최근 남북관계 성과를 왜곡” 주장
“내란음모 사건도 우리와 연결시켜 ‘마냥사냥극’ 벌여”
북한이 나흘 앞둔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연기한다고 21일 갑자기 발표했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내달 2일로 제안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도 연기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대변인 성명에서 남한 정부가 “남북 대화를 동족 대결에 악용하고 있다”며 “북남 사이의 당면한 일정에 올라있는 흩어진 가족·친척 상봉 행사를 대화와 협상이 진행될 수 있는 정상적인 분위기가 마련될 때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이어 “우리(북한)를 모략·중상하고 대결의 수단으로 삼고 있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도 미룬다는 것을 선포한다”고 덧붙였다.

조평통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회담을 연기한 배경과 관련해 “북남 관계가 남조선 보수패당의 무분별하고 악랄한 대결 소동으로 하여 또다시 간과할 수 없는 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우리 정부가 최근 남북 관계 성과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결과’니, ‘원칙있는 대북정책’의 결실이라고 떠들고 있고, 금강산 관광에 대해서도 ‘돈줄’ 등을 언급하며 중상했다”고 주장했다. 또 대변인은 이번 결정의 또다른 이유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구속 사건을 들었다. 조평통은 “내란음모 사건이라는 것을 우리와 억지로 연결시켜 북남 사이의 화해와 단합과 통일을 주장하는 모든 진보·민주 인사들을 ‘용공’, ‘종북’으로 몰아 탄압하는 일대 ‘마녀사냥극’을 미친듯이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변인은 “남조선 괴뢰들의 날로 가증되는 반공화국 전쟁 도발 책동에 단호하고 결정적인 대응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며 “우리를 걸고 감행하는 반공화국 모략 책동과 통일·애국 인사들에 대한 온갖 탄압 소동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지난 16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남쪽 대상자 96명, 북쪽 대상자 100명의 최종 명단을 교환했고 이달 25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에서 상봉 행사를 열 예정이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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