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40대규모 수의계약 전망
군의 차기 전투기 사업 후보 기종으로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A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F-35A가 단독 후보 기종이 되면 수의계약으로 구매하게 돼 가격·기술 이전 등에서 한국이 불리한 조건에 놓일 것으로 우려된다. ▶관련기사 6면
공군의 한 관계자는 21일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3군 참모총장 등이 참여하는 22일 합동참모회의에서 작전요구성능(ROC)과 구매 대수, 전력화 시기 등 소요(필요성)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공군이 작전요구성능으로 꼽은 내부 무장창 등 ‘우수한 대레이더 스텔스 성능’을 가진 기종은 현재 F-35A밖에 없다.
구매 대수는 지난번과 같이 60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나, F-35A의 높은 가격을 고려해 1차로 40대 정도를 구매하고, 2차 사업에서 20대를 추가 구매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번 경쟁 입찰에서 F-35A 60대의 가격이 10조원 정도였음을 고려하면, 전체 사업예산 8조3천억원(전투기값 7조5천억원)으로 구매할 수 있는 F-35A의 최대 대수는 45대 수준이다.
내년 하반기에 계약이 이뤄지면, 실전 배치는 2018년께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무산된 차기 전투기 사업보다 1년가량 늦어지는 것이다.
합동참모회의는 또 한국형 전투기 사업과 관련해서도 작전요구성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공군과 국방과학연구소는 쌍발 전투기,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단발 전투기 개발을 각각 주장해왔는데, 22일 회의에서는 쌍발 전투기로 결정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앞서 쌍발 전투기인 C-103의 형상을 설계해 발표한 바 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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