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평화를… 차기 전투기가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A로 결정된 22일 낮,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회원들이 F-35A 결정을 위한 요식적인 절차를 비판하고 차기 전투기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평화군축집회를 열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
차기 전투기(F-X) 사업의 기종이 논란 끝에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A로 확정됐다. 그러나 구매 대수는 예산 제약 탓에 애초 60대에서 40대로 줄어들었다.
최윤희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은 22일 오후 합참에서 회의를 열어 차기 전투기의 작전요구성능(ROC)을 ‘첨단 스텔스 성능과 전자전 능력’을 구비한 전투기로 수정했다. 따라서 시장에서 구매 가능한 전투기 가운데 ‘우수한 대 레이더 스텔스 성능’을 가진 유일한 전투기인 F-35A(개발중)가 사실상 차기 전투기 기종으로 확정됐다.
합참의 엄효식 공보실장(대령)은 “차기 전투기 대수는 60대가 필요하나, 가용 재원을 고려해 우선 40대를 확보하고 나머지 20대는 2022년에 작전요구성능을 재검토한 뒤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실제 차기 전투기 사업의 대수는 40대로 줄었다. 40대는 2018~2021년 4년 동안 매년 10대씩 나눠 도입된다. 전투기의 가격은 1600억~1700억원 정도로 예상되나, F-35A는 미국 정부의 대외군사판매 방식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실제 가격은 변경될 수 있다.
합참은 2014년 중 구매 계획 수립과 협상, 시험 평가, 기종 결정, 계약 등 사업의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차기 전투기가 도입 이전의 전투기 부족 현상은 현재 보유중인 전투기와 미국 공군 전력을 활용해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장기 소요였던 한국형 전투기 개발도 중기로 바꿔 추진하기로 했다. 따라서 2020년까지 한국형 전투기의 개발을 끝내고 2023년부터는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공군은 낡은 전투기의 퇴역과 차기 전투기의 도입 과정에서 430대를 기준으로 최대 50~80대의 전투기가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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