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명대에서 2년째 1500명대
국경강화·식량개선 등 영향
국경강화·식량개선 등 영향
올 한 해 국내에 들어온 탈북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500명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뒤 두 해 연속으로 탈북자의 한국행 규모가 1000명 이상 줄어든 것이다.
25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정부의 합동신문을 거쳐 보호 결정 대상이 된 탈북자는 1420명이다. 현재 합동신문을 받는 인원까지 고려하면 올 한 해 국내로 들어온 탈북자의 규모는 15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지난해 탈북자 1502명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이로써 1990년대 이후 국내에 들어온 탈북자의 총수는 올해까지 2만6100명가량이 된다. 국내에 들어온 탈북자의 규모는 2006년 처음으로 2천명을 넘긴 뒤 2007년 2548명, 2008년 2805명, 2009년 2929명, 2010년 2402명, 2011년 2706명으로 5년가량 2000~3000명 사이를 기록했다. 그러다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한 뒤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2012년부터 1500명 수준으로 500~1500명가량 줄어든 것이다.
김정은 시대 들어 탈북자가 크게 줄어든 원인은 북한이 체제 안전을 위해 국경 수비를 강화하고, 탈북자들을 다시 받아들이는 등 적극적인 탈북 방지 정책을 취하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북한은 2011년 김 위원장 사망 직후부터 국경 수비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지난해와 올해 북한의 식량 등 경제 사정이 다소 개선된 것 역시 탈북자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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